
지난해 하반기 SBS를 포함한 지상파 3사와 웨이브가 체결한 콘텐츠 독점 계약이 만료됐다. 이로써 웨이브의 지상파 콘텐츠 독과점은 막을 내렸다. KBS는 티빙과, MBC는 쿠팡플레이와 손을 잡았다. SBS는 지난해 12월 SBS와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올해부터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인기 예능과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등 과거 대표작을 잇따라 공개한다.


올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SBS 드라마는 오는 21일 박형식 주연의 '보물섬'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남궁민의 '우리 영화', 최우식의 '우주메리미', 고현정의 '사마귀' 등의 화려한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SBS가 넷플릭스에만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는 없다. 그러나 올해 이런 콘텐츠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 SBS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독점 공급을 요구하고 적정 가격을 제시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이르면 올해 발표된 드라마 라인업 중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증권계에서는 6년간 넷플릭스가 SBS에 투자하는 금액은 최소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SBS의 영업이익은 400억~5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등에 업은 SBS가 콘텐츠의 다양성 및 완성도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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