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명 모두 '역전 금메달'을 따내자 김예림 위원, 남현종 캐스터는 "저까지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다", "차준환 미쳤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생중계는 분당 최고시청률 7.7%, 평균 4.8%(닐슨코리아, 이상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차준환의 연기가 펼쳐지던 오후 9시 10분이었다. 차준환은 이번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받는다.
지난 13일 오후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채연은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쓴 147.56점을 받으며 합산 219.44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예림 위원은 시작 전부터 "클린 연기 기대합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좋은 연습을 했다고 하니 기대해보겠다"며 기를 불어넣었다.

차준환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이어졌다. 김예림 위원은 "차준환의 멋진 프로그램, 보시는 내내 눈이 즐거울 거라고 확신합니다"라고 자신했다. 유유히 빙판을 가로지르던 차준환의 마지막 점프가 성공하자, 김예림 위원은 "차준환 선수는 대회의 중요도가 클수록 더욱 잘하는, 정말 귀한 선수입니다. 오랫동안 동료 선수로서 어떠한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점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차준환 역시 프리스케이팅에서 187.60점, 총점 281.69점으로 전날 쇼트 2위였던 성적을 뒤집고 금메달을 확정했고, 남현종 캐스터는 "39년을 기다렸던 메달, 역전 금메달입니다!"라고 부르짖었다. 김예림 위원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가 안 돼서 차준환 선수가 저와 함께 정말 아쉬워했는데... 4년이란 시간 동안 더 준비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라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준환 오빠는 좀 놀리고 싶기도 하다. 놀릴 게 없으니까 만들어서라도 놀리고 싶다"며 장난스럽게 친분을 과시했다. 남현종 캐스터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4분을 위해 4000일 동안 훈련한다"며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기대하고 응원하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로 중계를 마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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