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준엽 SNS
사진=구준엽 SNS
가수 구준엽(56)과 아내인 대만 배우 고 서희원(쉬시위안·48)의 러브스토리가 재차 조명받으며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대만 매체 이투데이는 "구준엽은 서희원과 결혼 후 항상 엘리베이터 안에서 셀카를 찍으며 외출하기 전 행복한 순간을 기록해 왔다"며 "그는 이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구준엽이 지난해 4월 국내 예능프로그램인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23년 전 서희원에게 받았던 코트를 버리지 못했던 사연을 비롯해 서희원이 두고 간 거울을 결혼하면서 다시 돌려줬다고 밝혔던 사연들을 재조명했다.

특히, 구준엽은 해당 방송에서 서희원과 신혼 생활을 전하며 "내가 가장 감동하는 말은 '땡스 투 메리미'다.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며 "희원이랑 같이 있으니 사랑을 많이 배운다. 어머니한테 생전 안 하던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우리 엄마가 희원이를 더 예뻐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 = 고 서희원 인스타그램
사진 = 고 서희원 인스타그램
한편, 구준엽은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로부터 서희원의 가족과 두 자녀를 지키겠다고 선포했다.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또, 왕소비와 그 가족의 행태를 저격하며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왕소비는 지난 11일 재혼한 부인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고, 서희원과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는 대만에 남겨졌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장례식에서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이에 대중은 "왕소비의 애정극은 끝났다"며 비난했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한 지난 3일 취재진 보란 듯 우산 없이 비 내리는 밤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또, 일본에서 진행된 장례 비용과 대만으로 이동을 위해 사용된 전세기를 왕소비의 어머니가 부담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이에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은 웨이보와 틱톡 등 중국 SNS의 계정 삭제 조치를 당하며 무기한 퇴출됐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밟았으며 대만으로 유해를 가져와 수목장을 치렀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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