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영과 그의 소속사(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고심에 빠졌다. 지난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의 모 초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해당 학생은 발견 직후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7시쯤 사망했다.
범인은 우울증을 앓았던 40대 교사 A씨로, 수업이 끝난 뒤 마지막으로 교실을 나오던 해당 여학생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유가족들은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며 아이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
빈소가 마련된 후 8살 故김하늘 양이 생전 장원영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고인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TV에 장원영이 나오면 무조건 본방 사수를 할 정도로 좋아했었다"며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브 측은 빈소에 근조 화환과 포토 카드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고인의 아버지는 장원영의 빈소 조문을 추가로 요청했다.
12일 고인의 부친은 빈소가 마련된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저희 하늘이"라며 "여당, 야당 대표님들 오늘 와서 제 얘기 좀 꼭 들어달라. 내일은 입관식, 모레는 발인이라 제가 대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친은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면 뒤에 아이브 화환이 왔는데,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했다"며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다. 바쁘시겠지만 정말 가능하시다면 하늘이를 보러 와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현재 장원영의 SNS에는 "한 번만 가 달라", "의무가 아니다" 등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하늘 양의 부친은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도록 하고, 하교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일명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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