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아직 데뷔 무대에도 안 선 아이돌 그룹 멤버가 음악방송 MC로 낙점됐다. 이름도, 얼굴도 생소한 이가 MC 자리를 꿰찼다는 소식에 대중 반응은 냉랭하다.
SM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4일 선보일 예정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멤버 에이나가 MBC 음악방송 '쇼! 음악중심'의 MC로 발탁됐다. 에이나는 이로써 토요일마다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김규빈, 투어스(TWS) 도훈과 호흡하게 됐다.
김규빈은 2023년 7월 데뷔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그가 속한 제로베이스원은 그간 공백기가 거의 없도록 촘촘하게 활동하며 꾸준히 대중 앞에 섰다. 그 결과 제로베이스원은 체조경기장(KSPO DOME)을 가득 채우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5세대 보이그룹을 논하며 제로베이스원을 빼놓기 어려워졌을 정도다.

음악방송 MC로 활동하게 되면 매주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개인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룹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K팝 팬들이 반기는 자리다. 하지만 에이나는 각자의 위치에서 차근차근 올라와 이 자리를 차지한 두 파트너와 다르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조차 안 했으니 당연하다. 정식 데뷔 무대에 앞서 음악중심 MC가 됐다는 소식으로 먼저 대중을 찾은 에이나. 그에게서 눈에 띄는 이력은 'SM 소속'이라는 점뿐이다. 소속사의 후광이 아니면 아직 신인이라고도 표현할 수 없는 에이나를 MC로 선발할 이유가 없다. 에이나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앞으로 에이나는 진행자로서 여러 그룹과 그들의 곡을 소개해야 한다. 소속사 덕에 쉽게 차지한 자리인 만큼 대중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그를 볼 가능성이 높다. 갓 데뷔하는 신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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