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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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출신 김혜은이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김혜은은 지난 10일 유튜브 ‘지금백지연’에 올라온 ‘기상캐스터 그만두고 배우가 되자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김혜은은 1997년 청주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다 2004년 퇴사했다.

그는 "내가 후배들을 뽑았을 때, 면접에서 후배들이 '나처럼 되고 싶다'고 하니 가슴에 압박이 오더라"며 "내가 얘들에게 뭘 해줄 수 있지라고 생각했고, '적어도 멋있게 나가야 겠다', '박수칠 때 떠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결국 1년이 지나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이 났다"고 퇴사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백지연
지금백지연
지금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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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혜은은 고인이 된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가 생전 괴롭힘 피해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MBC는 뒤늦게 진상규명에 나섰다.

김혜은은 "지금 벌어지는 이런 일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 어느 조직이나 왕따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있어서는 안 되는데 사람들이 있다 보면 꼭 그게 생기더라. 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진 모르지만 제가 MBC에 바라는 걸 하나 얘기하자면 저 때는 제가 비정규직으로 들어왔지만 급여가 괜찮았다. 비정규직 다운 비정규직이었다"며 현재 기상캐스터들의 연봉을 공개했다.
지금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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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이라고 말을 이은 김혜은은 "내가 MBC에 바라는 하나를 얘기하자면, 기상캐스터들에 대해 회사가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묻고 싶다. 소모품이나 상품화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지. 그 때도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곤 했었다"라고 밝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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