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본 결국 눈물…女연예인 나 무섭다며 방송 출연 거절4인용식탁

'4인용식탁' 이본이 자신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배우 이본 편으로 절친 박상면, 김승수, 이훈과 함께했다.

이날 이본은 9년 6개월간 진행한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하차 이유를 밝혔다. 23세부터 32세까지 방송을 이끌었지만 10주년을 앞두고 돌연 그만둔 것.

당시 이본은 정형화된 라디오 진행 스타일을 깨고 자유분방하게 청취자들과 소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훈은 "'인생이 너무 힘들다'는 한 청취자의 고민에 이본이 '원래 인생은 힘든 거다. 노래 듣겠다'면서 넘어가더라. 저래도 되나 싶었다"고 전했다.

"마음에 없는 말을 못 하는 성격"이라는 이본은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 얼마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라고 추억했다.

이본은 라디오 장기 진행을 할 수 있던 이유로 "방송 시간이 오후 8~10시였다. 술을 안 마시고, 저녁 6시 이후 밥을 안 먹어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방송 때 엄청 울었다"고 고백한 이본은 "그때 하차하면서 소문이 무성했다. 시집간다, 결혼한다는 소문이 기사화되기도 했지만, 한 번도 해명해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본은 직접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 바닥났기 때문에 라디오를 그만뒀다"면서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힘들다'는 사연이 오면 ' 남자는 지천에 널렸다'는 조언을 했다. 다음에 같은 고민에 다른 조언 해주고 싶어서 책도 많이 봤다. 그러다가 머리에 과부하가 왔다"고 털어놨다.

어느새 방송을 노력이 아닌 요령으로 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 이본은 "더 이상 재밌지 않더라"면서 "라디오 때문에 좋은 작품 놓친 건 아쉬운데 라디오의 매력이 있었다.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반반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본은 강한 인상 때문에 동료 연예인은 물론 스태프들에게도 오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내가 술 못 마신다고 하면 안 믿더라. 나는 수다를 즐기지 않는다. 직설적이고 다정한 말을 못 한다.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이본은 무섭고, 차갑고, 이기적'이라는 말이 돌았다. 남자 동료들은 너무 편한데 여자 동료들 사이 오해가 너무 쌓이더라. 이본은 버릇없고 같이 방송 못 하겠다고 하더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이야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종합]이본, 결국 눈물…"女연예인 나 무섭다며 방송 출연 거절"('4인용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