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배우 이본 편으로 절친 박상면, 김승수, 이훈과 함께했다.
이날 이본은 이훈과 30년 친분을 자랑했다. 지난해 할리우드 진출해 9월 작품을 공개했던 이훈은 "쫄딱 망했다. 트라우마가 됐다. 당시 머리긴 역할이라 머리도 잘랐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훈의 또 다른 절친인 박상면은 "영화를 40~50편 하고 할리우드 진출을 해야지"라고 핀잔을 줬고, 이훈은 "박상면이 나한테 연기 얘기를 한다고?"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훈은 "드라마 연기 누가 알려줬냐. 그때 공연만 하다가 왔잖냐"면서 "31세인데 여의도 방송국 로비 헤매더라. 손잡고 다니며 알려줬다. 우는 연기를 하는데 진짜 울어서 대사를 못 할 때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박상면은 "지금은 우는 연기하라고 하면 한쪽에서 눈물 세 방울 떨어뜨린다. 그거 조절도 된다"고 자랑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이훈은 이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데뷔하던 1994년에 이본은 이미 최고의 스타였다. 공연 메인 MC가 이본이었는데, 파트너로 신인인 내가 발탁돼도 한 번도 나를 내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본이 "이훈이 멋졌다. 상남자잖냐"고 칭찬하자 박상면은 "뭐가 남자야. 네가 그렇게 속속들이 아냐"고 투덜거려 웃음을 안겼다.
이훈은 "이본은 지금의 제니였고, 나는 신인이었다. 스태프들이 대본 연습 때부터 나를 무시하는데 리허설 하다가 욱했다. 폭발 직전에 이본이 내 손을 딱 잡아줬다. 마음이 눈 녹듯이 녹고,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나에게는 은인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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