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종영 인터뷰
극 중 고현정 아들로 출연한 이진우와의 만남
사진=마루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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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고스트나인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이진우가 2019년 데뷔 후 아직 부모님께 물질적인 효도를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가족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6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진우를 만났다. 그는 지난달 28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를 통해 정극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인터뷰에서 마주한 그는 만 20세의 나이에 걸맞게 수줍고 풋풋한 분위기를 풍기며 소탈한 매력을 발산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진우는 강수현과 심준석(윤상현 분)의 외아들이자,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을 잃은 심진우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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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는 앞서 부모님이 해남에서 배추 농사를 짓고 계시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족에 관해 그는 "본받아야 할 점이 너무 많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누구도 외면하지 않고 감싸 안는 분들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좋은 모습을 보고 자랐다. 지칠 때 부모님을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 내 부모님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더 열심히 살고 싶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진우에게는 두 살 터울의 누나도 있다. 누나와의 친밀도를 묻자 그는 "살가운 편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누나도 학업 때문에 서울에 올라왔다. 가끔 만나면 내 사진을 잘 찍어준다"면서 SNS에서 화제가 된 '남친짤'의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SNS에 올린 사진 대부분은 누나 집 근처에서, 누나가 찍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SNS상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진우. 정작 본인은 이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평소 후줄근한 차림으로 다녀서인지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존재감을 각인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사진=마루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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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는 2019년 방송된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데뷔 조에는 들지 못했지만, 종영 후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부터는 웹드라마 '손가락만 까딱하면'에 출연하며 연기도 병행했다. 이후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의 고정 출연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최근 '나미브'를 마친 이진우는 부모님께 어떤 물질적 효도를 했을까, 그는 "아직 못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연예 활동에 대한 갈증이 크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재 차기작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진우는 언제든 작품에 들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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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이진우는 "오컬트 장르"라고 답했다. 이어 "나만의 분위기를 살려 극의 매력을 극대화할 자신이 있다. 열의를 쏟을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극과 로맨스 장르도 꿈꾼다"면서 어떤 작품이든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진우는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배우로 송혜교와 현빈을 꼽았다. 또래 배우 중에서는 홍민기를 언급하며 "나와 친한 배우인데, 활동을 많이 하는 만큼 업계에서 핫한 것 같다. 작품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힘들 때마다 날 응원해 주는 가족과 팬들을 생각하며 버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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