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명, 김가영 / 사진=MBC, SBS
박하명, 김가영 / 사진=MBC, SBS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7일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 박하명은 날씨 뉴스를 진행했다. 이날 박하명은 전국 곳곳 내려진 대설 특보를 전하며 "출근길 대비 단단히 해서 나오셔야겠다"고 상황을 알렸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지난달 故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나왔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 사진=MBC '뉴스투데이'
/ 사진=MBC '뉴스투데이'

이런 가운데 고인과 동기인 금채림을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 이현승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고인을 두고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또X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 등의 발언을 하는 모습이 알려져 이들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됐다.

또한 언급된 네 명 중 2018년 MBC 기상캐스터 공채 출신 김가영은 이번 사건으로 MBC 라디오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또한 지난 6일에는 2023년부터 활동 중이던 경기도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김가영은 2022년 7월부터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FC 원더우먼' 멤버로 활약 중이다. 비난의 여론이 들끓자 시청자들로부터 김가영 '골때녀' 하차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지난 6일 SBS '골때녀' 측은 한 매체에 "현재 김가영이 참여한 녹화분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 통편집이 아니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가영의 자진 하차 의사 여부에 대해 "없었다"고 답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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