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이영애 / 사진=텐아시아DB
시즌제 콘텐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시즌을 거듭하며 필요한 개연성을 만들어주는 '특별출연' 배우들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영화 '검은 사제들' 강동원은 스핀 오프작 '검은 수녀들'에 깜짝 출연했다. 박정민, 고윤정은 디즈니+ '조명가게'의 쿠키영상에 등장, 강풀 작가 작품의 세계관을 연결했다.
'검은 수녀들' 강동원.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강동원은 지난달 개봉한 '검은 수녀들'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다. 이 영화는 544만 명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2015)의 후속작이자 스핀 오프작. 강동원은 두 작품에 모두 구마 의식을 행하는 최준호 아가토 신부 역으로 출연했다. 큰 키와 훤칠한 외모로 멋스럽게 사제복을 소화했다. 그의 등장으로 검은 수녀들과 10년 전 검은 사제들의 연결성도 높아졌다.
강동원과 함께 촬영한 전여빈은 최근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대본 볼 때 기분 좋은 웃음이 나오더라"고 전했다. 이어 "동원 선배님은 이번에 처음 봤다. 걸어오는데 완벽한 사제복 핏에 감탄하며 바라봤다"고 촬영 후기를 털어놨다.
사진=디즈니+ 유튜브 영상 캡처
박정민은 '무빙' 시리즈와 '조명가게'에서 '강풀 세계관'을 한 데 엮었다. 강풀 작가의 무빙과 조명가게는 한국 디즈니+ 역대 최다 시청 시간 1, 2위 작품. 조명가게 쿠키영상에 박정민은 김영탁 역으로 나온다. 강풀은 이미 3년 전 박정민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극 중 김영탁은 손가락을 튕겨 시간을 멈추게 하는 능력을 지녔는데, 그는 강풀 작가의 웹툰인 '타이밍', '브릿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에 시청자들은 무빙 시즌2를 비롯해 강풀의 다른 웹툰을 영상화하는 작업에서 박정민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무빙에서 재생능력을 지닌 초능력자 장희수 역 고윤정도 조명가게에 특별출연했다. 쿠키영상에서 장희수는 고등학교 붕괴 사건 참고인으로 경찰서를 찾는다. 형사가 "안 다쳤냐"고 묻자 장희수는 "전 안 다친다"고 담담히 답한다. 두 작품을 모두 본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대목이다.
이영애 / 사진=텐아시아DB
이영애는 목소리 특별출연으로 '모범택시' 시리즈의 연결성을 높였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무지개 운수 직원들이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에게 복수해주는 이야기. 이영애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무지개 운수의 목소리'를 맡았다. "모범택시에 의뢰를 맡기고 싶다면 파란 버튼을, 맡기고 싶지 않다면 빨간 버튼을 눌러달라"고 말하는 이영애의 목소리는 복수 대행 서비스 개시를 알리는 '시그니처'가 됐다.
배우들의 특별출연은 시즌 간 연결을 탄탄하게 한다. 예상치 못한 이들의 깜짝 등장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