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클래스'(기획 정윤정/연출 한승훈 권락희/작가 김수지)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유병재가 레전드 뮤지컬 '명성황후' 배우들 김소현, 손준호, 박민성, 서영주, 문종원과 함께 차원이 다른 강의와 뮤지컬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특별 확대 편성으로 100분간 방송된 강의X뮤지컬 '명성황후'가 안방 1열에 감동을 안겼다.
이날 강의 힌트로 '대한제국', '배우지망생' 키워드와 함께 연극영화과에 잠시 몸담았던 '20대 설민석'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공연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은 뮤지컬 '명성황후' 팀이었다. 설민석은 "제가 역사를 가르치는 길로 오게 된 변곡점이 된 작품"이라며 반가워했다. 김소현은 "제가 명성황후 역을 200회째 했다. 200번 죽었다"라고 말하면서, 명성황후가 왜 시해됐는지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도교수의 폭로에 어질어질해진 설민석은 정신을 다잡고 강의를 시작했다. 아들을 왕으로 세워 권력욕을 채운 흥선대원군, 그런 아버지 밑에서 홀로서기를 준비한 고종, 고종을 보필하며 정치력을 행사한 명성황후, 그들의 격동의 역사 이야기가 펼쳐졌다. 각자 맡은 배역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배우들은 감정 이입해 노래를 불렀고, 뮤지컬 넘버와 실제 역사가 겹쳐지며 흥미를 유발했다. 여기에 설민석은 뮤지컬 배우들도 놀란 불꽃 연기를 펼치며 몰입도를 더했다.
설민석은 지난 2020년 12월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설민석은 표절 논란으로 학위가 취소된 학교에 재입학했다.
MBC '선을 넘는 클래스'는 의외의 장소에서 펼쳐지는 출장 역사 강의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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