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올해 스무 살 된 문성현, 빛나는 20대 예고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 아역
'2024 KBS 연기대상' 남자 청소년 연기상 수상
사진=FNC 제공
사진=FNC 제공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동원 선배님의 아역을 할 사람이 저 말곤 없다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어요(웃음). 감사한 말씀입니다. 여러 아역을 거치면서 외모보다는 스타일이나 말투를 닮기 위해 더욱 신경 썼습니다."

올해 스무 살이 된 2006년생 문성현을 지난 4일 서울 성수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2021년 KBS2 드라마 '안녕? 나야!'로 데뷔한 후 강동원, 김수현, 지창욱, 유연석, 김선호, 지현우 등 다양한 배우들의 아역을 맡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문성현은 지난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미녀와 순정남'으로 남자 청소년 연기상을 받으며 10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청소년 배우가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수상 소식을 듣고 놀랍고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20대가 되면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청소년 시절 열심히 활동한 보람이 배가 된 기분"이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FNC 제공
사진=FNC 제공
"중학생이 되면서 길거리 캐스팅을 자주 받기 시작했어요. 어머니의 SNS를 보고 연락이 오기도 했고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관심이 생겼죠. 보통 연습생이 되면 매일 출근해야 하지만, 저는 초반에 확신이 없어서 일주일에 사흘만 회사에 가고 나머지 시간엔 공부했어요. 그러다 코로나로 인해 학원과 회사 모두 다닐 수 없게 됐죠. 그 시기에 작품 오디션에 합격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문성현은 "작품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기에 욕심이 생겼고, 배우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길거리 캐스팅을 몇 번이나 받았냐고 묻자 그는 "FNC가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로 제안을 준 회사였다"고 답했다.

FNC를 택한 이유에 관해 문성현은 "배우와 가수 중 어떤 길을 갈지 확신이 없었다. FNC에서는 아이돌, 밴드, 배우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잘한 선택이었다"며 "그룹 앰퍼샌드원의 김승모와 친구 사이인데, 그에게 우리 회사를 추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성현은 입사 초기 아이돌 연습생도 경험했지만, 현재는 가수의 꿈을 접고 배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려면 포기해야 할 게 많다. 연기에 온전히 몰입해 배우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싶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어 "가수의 꿈은 지금 진행하는 '인기가요' MC로 충분하다. 덕분에 스페셜 무대에도 설 수 있으니까"라며 만족해했다.
사진=FNC 제공
사진=FNC 제공
"캠퍼스 생활에 로망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학교에 가지 못한 데다, 그동안 작품 활동에 집중하느라 학업에 몰두하기 어려웠죠. 나름대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100% 해내진 못했어요. 그래서 대학에서는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문성현은 중앙대 연극전공 25학번 입학을 앞뒀다. 그는 "학업에도 충실할 계획이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강조했다. SBS 예능 '런닝맨' 출연에 대한 바람도 내비쳤다. 문성현은 "'런닝맨' 열혈 시청자다. 불러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자신 있다. 운동을 좋아해서 체력도 좋은 편"이라고 어필했다.
사진=FNC 제공
사진=FNC 제공
취재진이 만난 문성현은 스무 살다운 순수함과 진중한 분위기를 겸비한 배우였다. 연예계에 입문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을 묻자 그는 "팬들을 만날 때"를 꼽았다. 문성현은 "보내주신 편지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읽는다. 그럴 때마다 이 직업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깨닫는다. 배우 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데뷔 후 힘든 일이 있었거나, 깊은 고민에 빠졌던 적은 아직 없다고. 문성현은 "그저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에 대한 열정만 더 커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아낌없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꾸준히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팬들께 자랑스러운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갈고닦을 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