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소니 마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안소니 마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국 관객 사랑이 지극한 마블이 한국에서 또다시 흥행을 노리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 4')를 선보인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할리우드에서도 인정받는 한국의 액션 명작 '달콤한 인생'을 이 영화에서 일부 오마주했다고 밝혔다.

5일 오전 영화 '캡틴 아메리카 4'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과 배우 안소니 마키가 기자들을 만났다.

'캡틴 아메리카 4'는 샘 윌슨(안소니 마키 분)이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 분)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샘 윌슨은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를 파헤쳐 나간다.

안소니 마키는 '흑인 캡틴 아메리카'로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가 캡틴 아메리카를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흥분했다. 이어 "젊은 배우로서 이렇게 높은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을지 꿈도 꾸지 못 했는데 영화에 함께할 수 있게 돼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안소니 마키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인 샘 윌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소니 마키는 "캡틴 아메리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에 있어 샘 윌슨이야말로 완벽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안소니 마키는 "샘 윌슨이 보여주는 정의감과 인간적인 따뜻함, 열정을 봤을 때 캡틴 아메리카가 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스틸컷./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스틸컷./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아메리카 4'의 주인공 샘 윌슨은 슈퍼 혈청이 없는 일반인이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가 어택커가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혈청을 맞지 않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적을 제거할 것인지를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를 맡은 샘 윌슨에게 "벽돌로 사람을 치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마블에서도 '캡틴 아메리카도 충분히 벽돌로 사람을 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일단 하라고 했더니 안소니가 세게 내리쳐서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일화를 밝혔다.

이어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벽돌 신이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 주연 이병헌)을 오마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한국 영화의 정말 대단한 팬이다. 이렇게 또 한국 영화에 대한 저의 애정을 실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웃으며 말했다.
감독 줄리어스 오나.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줄리어스 오나.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영화의 부제를 '브레이브 뉴 월드'로 지은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이를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에서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제목은 우리한테 오는 미래가 과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질문을 던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음모론이 나오는 정치 스릴러를 참고했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는 "70년대의 음모론 스릴러 작품을 보면서 카메라와 조명을 통해 어떻게 질감을 구현할지 고민했다. 고전 영화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전했다.

'캡틴 아메리카 4'는 오는 1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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