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옐로카드>>

첫 방송 전부터 잡음 일었던 '현역가왕2'
4개월 동안 공정성 논란만 4번 발발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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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공평하게 듣는 자리여야 할 오디션은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시작 전부터 잡음이 일고, 4개월 동안 무려 4번이나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준결승과 결승 두 번의 경쟁만 남은 MBN '현역가왕2'의 이야기다. 첫 방송 전부터 제작사 간 법정 공방은 물론, 특정 참가자를 향한 특혜 논란까지 뜨거운 감자다.

첫 시작은 지난해 10월 본지에서 단독 보도한 제작사 간의 60억원 공연권 IP 분쟁이다. 크레아스튜디오는 nCH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중이다. ‘현역가왕 2’의 콘서트와 매니지먼트 권리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지난해 10월 17일 '현역가왕2, 첫 녹화 앞두고 사건 터졌다…60억원 콘서트 판권 놓고 법적 분쟁' 참조)
현역가왕2
현역가왕2
크레아스튜디오가 nCH에 콘서트 공연권과 매니지먼트권을 판매한 뒤 nCH 측이 대관 업무를 위해 다른 엔터 업체에 공연권 일부를 판매했는데, 크레아 측은 제3자 양도를 협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nCH 측은 “계약위반 사실이 없다”며 “계약서상 공연판권 판매가 유효한 계약으로 판권 일부 판매에 대해 크레아도 모두 알고 있었으나, 계약 5개월 만에 해지 합의를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자 콘서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양측의 법정 공방은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제작사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역가왕2의 콘서트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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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해 11월에도 이 프로그램에 대해 "신유와 박서진이 예선 심사도 없이 본선에 투입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두 사람은 본선부터 추가 참가자로 갑자기 투입됐다. 이미 예선에서 4명의 탈락자가 발생했기에 제작진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1월 8일 '현역가왕2, 형평성 논란 터졌다…예선 심사도 없이 제작진 뜻대로 신유·박서진 투입' 참조)

그렇게 히든카드로 등장한 신유는 반복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먼저 첫 경연에서 피처링 가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보통 댄서나 무용수, 악기 연주자들이 퍼포머로 무대에 등장하는 사례는 있지만 피처링 가수가 한 무대에 오르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경연 무대라면 더욱 그렇다. 총 32명이 함께한 1대1 현장 지목전에서 유일하게 피처링 가수를 무대에 올린 신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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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신유 공식 팬카페 스태프가 올린 사과문으로 인해 신유가 현역가왕2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앞서 최근 신유 팬카페에는 현역가왕2 결승 방청권 명단이 올라왔다. 총 34명의 팬카페 회원들이 방청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를 알게 된 타 참가자 팬들이 "신유 팬카페 회원들에게만 34장의 방청권이 선배부된 이유가 뭐냐"며 반발했다. 신유는 스포일러 논란으로 또다시 공정성 논란을 야기했다.
환희
환희
환희와 관련된 구설수도 있었다. 환희의 소속사 대표 진동기가 이사로 재직 중인 기업 디온커뮤니케이션이 현역가왕2 콘서트에 1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디온컴은 진동기 대표의 친형 진수일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

환희의 소속사 대표가 현역가왕2에 11억원을 투자한 회사와 관련 있는 만큼 '특정 참가자 밀어주기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사업에 투자하는 회사는 이 사업을 하는 기업에 영향력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리그'엔 잡음이 일 수밖에 없다. 공정성을 위협하는 ‘닫힌 오디션’이 국내 트로트 흥행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지적이 많다. 방송사 MBN과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화제성 만들기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이런 대중의 지적을 곱씹어봐야 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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