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사진=텐아시아 DB
주지훈./ 사진=텐아시아 DB
'넷플릭스 개국공신' 주지훈이 돌아왔다. '킹덤'에서는 좀비에 맞서는 정의로운 세자였다가 이번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욕설을 내뱉으며 환자를 구하는 만능캐 의사가 됐다. 나오는 드라마마다 흥행을 터트리는 가운데, 넷플릭스에서 주지훈의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 한산이가의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가 원작이다. 주지훈은 백강혁 역을 맡아 메디컬, 액션, 코믹, 휴먼을 넘나들었다.

주지훈이 연기한 백강혁은 의사보다 '히어로'에 가깝다. 드라마 속 백강혁은 엄청난 수술 실력으로 중증외상환자들을 끊임없이 살려낸다. '중증외상센터'가 의학 드라마지만 설정은 판타지에 가까운 이유다. 과한 설정에도 주지훈은 현실감 더하는 연기 톤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바이크 액션 장면과 박진감 넘치는 수술 장면 등 주지훈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도 드라마의 볼거리다.
'중증외상센터'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는 연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중증외상센터'는 한국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도 입증됐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2월 4일 기준으로 '중증외상센터'가 화제성 1위(12.83%)에 올랐다. 2위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5.5%)와는 2배 이상의 격차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분야에서도 주지훈은 1위(10.29%)를 차지했다.
'킹덤'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킹덤'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과거 주지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통해 넷플릭스의 한국 정착에 힘을 보탰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로 국내 최초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였다. 주지훈은 '킹덤'에서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았다. 이창은 죽었던 아버지가 되살아난 것에 의심을 품다 조학주(류승룡 분)에 의해 반역자로 몰려 쫓기듯 궁을 떠나며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주지훈은 좀비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며 성장하는 왕세자의 모습을 특유의 진중한 분위기로 표현했다. '킹덤'은 흥행에 성공했고 시즌2까지 제작됐다.

주지훈은 작품마다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넷플릭스에서 어김없이 활약했다. '킹덤'에 이어 '중증외상센터' 역시 시즌2, 3의 제작이 기대된다. 나오는 작품마다 시즌제를 만드는 주지훈이 앞으로 넷플릭스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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