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 / 사진=텐아시아DB
블랙핑크 지수 / 사진=텐아시아DB
블랙핑크 멤버 겸 배우 지수의 연기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수 주연의 드라마 '뉴토피아'가오는 7일 공개되는 게 계기다. JTBC '설강화'에 이어 3년 만에 '뉴토피아'로 돌아온 지수가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민, 지수.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박정민, 지수.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오는 7일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곰신 영주(지수 분)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한상운의 소설 '인플루엔자'가 원작이다.

극 중 지수는 사회 초년생인 고무신 강영주 역을 맡았다. 영주는 재윤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그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가 창궐한 좀비 떼에 가로막힌다. 그는 생존을 싸움을 벌이며 점점 성장한다.

시청자들은 '뉴토피아' 예고편 공개 때부터 지수의 연기력 부족을 지적했다. 시청자들은 "연기 진짜 못한다", "제발 연기 말고 본업 많이 해달라"고 말하는 등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KBS2 '프로듀사' 캡처
사진=KBS2 '프로듀사' 캡처
사진=JBTC '설강화' 캡처
사진=JBTC '설강화' 캡처
지수는 2015년 KBS 드라마 '프로듀사' 특별출연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소속사 선배인 산다라박·강승윤과 함께 블랙핑크 데뷔 전에 얼굴을 비춘 것. 카메오로 등장해 청순한 미모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으나, 짧은 출연에도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2021년 방영한 JBTC 드라마 '설강화'로 연기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첫 작품부터 지수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설강화'에서 지수는 임수호(정해인 분)를 지켜주는 여대생 은영로 역을 맡았다. 지수의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표정, 몸짓이 모두 문제라고 지적받았다. 특히 자신의 캐릭터 이름인 '은영로'조차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며 "지수가 말할 때는 자막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수.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지수.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오는 7일 공개되는 '뉴토피아'는 지수가 연기력 논란을 겪은 이후 처음 선보이는 주연작이다. 그는 3년 만에 연기를 선보인다. '뉴토피아'의 연출을 맡은 윤성현 감독은 지난 3일 '뉴토피아' 시사회에서 "초반엔 지수 연기가 괜찮을지 걱정했지만 금세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지수가 이번 작품에서 작품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며 "영주는 지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수가 잘했다"는 얘기도 했다. 이어 "1, 2회만 보고는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8부까지 보면 시청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지수는 '뉴토피아'를 시작으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과 MBC 새 드라마 '월간남친'까지 올해 3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뉴토피아'에서 연기력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면 올해 방영 예정인 다른 작품에 대한 기대도 차갑게 식을 수 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솔로로 활동할 때 유일하게 배우 활동에 집중한 지수. 한 연예계 관계자는 "지수가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해야만 한다"며 "이번 작품이 그럴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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