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방영 예정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성실한 악당, 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인간의 탐욕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임수정은 극 중에서 유려한 서울말에 타고난 총명함을 지닌 양정숙 역을 맡았다. 양정숙은 돈이 굴러가는 이치를 누구보다 재빠르게 아는 눈치 100단의 소유자로 화려한 삶을 꿈꾸는 인물이다. 양정숙은 언행뿐만 아니라 비주얼에서도 럭셔리함의 끝판왕을 보여줄 캐릭터다.
임수정은 그동안 출연하는 작품마다 캐릭터의 정교함을 살려주는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파인: 촌뜨기들'에서도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복고풍에 화사한 패션 스타일링을 센스 넘치게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 활동과 더불어 올해 임수정은 프로듀서로서도 특별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프로듀서로서 직접 기획,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해 영화 '두 번째 아이'를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다.
영화 '두 번째 아이'는 3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둘째 수안과 첫째 수련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믿는 엄마 금옥 앞에 죽은 딸의 도플갱어 재인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내용이다.
임수정은 이번 작품에서 프로듀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극 중 딸을 잃고 유약해진 엄마 금옥 역으로도 나온다. 금옥은 그날의 진실에 가까워지던 중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의 도플갱어를 만나 집안을 점령한 저주의 실체를 맞닥뜨리는 인물이다. 임수정의 공포영화 컴백은 '장화, 홍련' 출연 이후 무려 21년 만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임수정은 영화 '전우치', '내 아내의 모든 것', '싱글 인 서울',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 속에서 변화무쌍한 면모와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임수정의 차기작 '파인: 촌뜨기들'은 오는 7월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두 번째 아이'는 지난해 10월 크랭크인했으며, '밤의 문이 열린다'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유은정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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