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펼쳐졌다. 이날 '뇌섹남'이자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출격했다.
이번 사연 속 의뢰인은 헌신적인 아내 덕분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아내는 아픈 시어머니 간병까지 자처할 만큼 의뢰인 가족에게 정성을 다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의뢰인은 시도 때도 없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정신을 차려보면 온몸에 자신도 모르는 상처들이 생겨 있었다. 이에 아내는 "술 마시고 죽고 싶다며 물건 부수고 화장실에 목을 맸다"며 남편의 정신이상 상황에 대해 고발했다. 결국 의뢰인은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해 충동 고위험군 진단으로 강제 입원을 당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퇴원 신청으로 의뢰인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의뢰인의 신분증, 현물, 통장, 인감도장을 챙겨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의뢰인은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와 아내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탐정사무소에 부탁했다.

그러나 사실 이들이 찾았다는 생이별한 딸은 전혀 관련이 없는 아이였다. 두 사람은 아내에게 했던 방식 그대로 탈북민들을 속이며 이미 10억원어치 사기를 친 악질 중의 악질 사기꾼이었다. 아내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사기꾼들이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아내와 의뢰인 모두 각자의 지옥 속에 남겨졌다. 김풍은 "인류애가 사라진다"며 악질 사기꾼들에 경악했다. 김태훈은 "목숨 걸고 탈북자를 구출하고 도와주는 사람도 많다. 그분들은 '갑자기 큰 돈을 요구하면 주지 말라'고 한다"며 "큰 돈을 갖기 위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버리거나 신고하는 경우가 있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