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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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 손숙이 할리우드 스타가 된 외손녀를 자랑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은 배우 손병호 편으로 절친 손숙, 조달환, 박은석이 함께했다.

이날 손숙은 박은석에게 결혼 압박하는 손병호에게 "결혼은 꼭 해야하냐"고 물었다. 21세에 남편 故 김성옥과 결혼한 그는 "나는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 한다"고 비혼의사를 밝혔다.

손숙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다른 남자와 데이트도 못 하고 놀아보지 못했다. 결혼해서 아이 낳고 연극하면서 내 인생을 샇아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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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었는데 엄마 때문에 못 했다"고 고백한 손숙은 "엄마가 반대한 결혼을 내가 강행했다. 엄마 돌아가시 전까지 결혼생활을 이어가다가 이혼할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국민연금공단에서 연락을 받은 손숙은 "남편의 연금 30만원이 승계가 되더라. 별거 중이었는데 이유를 묻고는 '재혼하면 승계 못 받는다'고 하더라. 나는 30만원 때문에 재혼 못 한다"며 웃었다.

손숙의 세 딸은 호주 시드니로 이 민갔다. 현재 외손녀 하예린은 '브리저튼4' '헤일로'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외손녀와 연기 얘기도 하냐"는 질문에 손숙은 "안 한다. 걔가 나보다 연기 잘하는 것 같다"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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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숙은 "아버지가 16세 결혼 후 일본으로 가서 평생 안 돌아오셨다. 가족을 나 몰라라 했다. 평생 용서해 본 적이 없다"고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했다.

결혼 후 일본에서 아버지를 처음 만났다는 손숙은 "일본 엄마가 우리 엄마보다 1살 위더라"면서 "자식을 우리 엄마한테 3명, 작은 엄마 4명, 기생 1명, 일본 엄마 2명, 총 10명을 낳았더라"고 밝혔다.

"평생 호텔 점심을 먹고 살았다"고 뽐내던 철없던 아버지는 96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손숙은 "일본 갔는데 기가 찼다. 사춘기 때는 그런 아버지 못 버리는 엄마도 미웠다. 아버지를 그리워한 적은 없지만 돌아가시고 난 뒤 가벼운 마음은 들더라"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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