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캡처
두 얼굴의 아들로 인해 갈등을 겪는 가족이 오은영에게 솔루션을 요청했다.

3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신년 특집 '가족 지옥'에서는 삼대가 상처로 얽힌 '사슬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주 방송에는 아빠의 눈치를 보느라 집이 지옥처럼 느껴진다는 아들과 가정불화의 원인은 아들과 아들을 감싸는 할머니 때문이라고 하는 아빠의 갈등이 담겼다. 아들은 "칼 들고 쫓아오는 범인보다 아빠가 무섭다"며 아빠는 자신에게 공포의 대상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빠는 "심장이식 수술을 빌미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아들 때문에 더욱 잔소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아들이 치고 다니는 사고를 뒷수습하느라 마음고생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아빠. 훈육이라도 하려고 하면, 손자를 감싸기만 하는 할머니 때문에 더 큰 싸움으로 번진다고. 사슬 가족은 큰 손자가 스무 살 성인이 됐는데도 손자 양육 갈등으로 부자(아빠와 아들)에서 모자(아빠와 할머니) 갈등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캡처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캡처
지난주 공개된 첫 번째 일상 영상에 이어 두 번째 일상 영상에서는 아빠가 자리를 비운 뒤 할머니와 손주가 단둘이 대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아들은 할머니에게 눈을 부라리고 큰소리를 치는 등 아빠와 있을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아빠는 심장이식 수술을 핑계 삼아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할머니 때문에 아들이 더 엇나가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현재 아들은 할머니의 신용카드로 월 200~300만 원의 용돈을 쓰고 있으며, 휴대 전화 신형 모델이 나올 때마다 할머니에게 교체를 요구해 지금까지 스무 번이 넘게 휴대 전화를 바꿨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심장이식 수술 이후 차가 필요하다고 요구해 운전이 미숙한데도 불구하고 한 차례 이미 외제 차를 사줬으며, 아빠가 안전상의 이유로 그 차를 빼앗자, 아들은 할머니에게 주로 경호, 의전용으로 쓰이는 1억 5000만 원대 고급 외제 차를 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 아빠는 과거 아들이 주차된 차에 접촉 사고를 내고도 그냥 자리를 뜨는 등 사고를 치기 때문에 차를 사 줄 수 없다고 완강한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할머니는 손주에게 차를 주자고 아빠를 설득하며 손주가 원하는 건 다 해주고 싶다고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정작 손주는 자신에게 모든 걸 다 해주는 할머니가 자신을 괴롭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