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전현무, 윤은혜, 이장우가 진행을 맡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배철수는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 오른 배철수는 "MBC에서 공로상을 주신다고 해서 '내가 무슨 공을 세웠나?' 싶어 방송 연예 생활을 돌아봤다. 인연은 많았다. 1978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평범한 대학생에서 데뷔했다. 1979년에는 송골매를 결성해 1980년 '영일레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4년 연속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록 밴드로 이룬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로상을 받으면 '이제 적당히 마무리하고 들어가라'는 의미 같기도 하다. 내가 늘 농담처럼 '아직 막내아들이 대학생이라 조금만 더 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공로상을 받고 보니 남아 있는 방송 연예 인생이 길지 않다는 걸 체감한다"고 털어놨다.
배철수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늘 재미있게 달려보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는 웃을 일이 많은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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