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손준호, 김소현, 최재림. / 사진=텐아시아DB
김준수, 손준호, 김소현, 최재림. / 사진=텐아시아DB
설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연휴는 유달리 긴 연휴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예정이다. 가족들과 따뜻한 실내에서 문화 활동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준수·손준호·김소현·최재림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도 설 연휴 관객들을 만날 예정. 설 연휴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 5선을 추천한다.
뮤지컬 '알라딘' 포스터. / 사진제공=에스앤코
뮤지컬 '알라딘' 포스터. / 사진제공=에스앤코
▲ 뮤지컬 '알라딘'…익숙한 이야기의 맛

뮤지컬 '알라딘'은 램프가 숨겨진 신비의 동굴을 찾는 알라딘의 여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0년만인 지난해 11월 한국 초연을 개막해 공연 중이다.

'알라딘'의 가장 큰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992년 개봉한 원작 애니메이션부터 2019년 개봉한 실사 영화까지 모두 흥행한 바 있다. 익숙한 이야기인 만큼 작품 해석 등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가볍게 보기 좋다.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알라딘과 자스민이 양탄자를 타고 나르며 부르던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등 익숙한 음악들을 뮤지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앙상블들과 함께하는 화려한 군무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

알라딘 역에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지니 역에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에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가 이름을 올렸다.

150분 공연(인터미션 20분 포함). 8세 이상 관람 가능. 오는 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포스터. / 사진=인스타그램 'od_musical' 캡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포스터. / 사진=인스타그램 'od_musical' 캡처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다양한 설맞이 이벤트 제공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이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다. '지킬'과 '하이드'가 각각 선과 악으로 그려지며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지킬앤하이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 넘버인 '지금 이 순간'을 '지킬앤하이드'에서 들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은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가사 때문에 결혼식 축가로 자주 쓰인다. 1막에서 '지금 이 순간'이 흘러나오며 등장하는 오색찬란한 지킬의 연구실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킬앤하이드'는 설 연휴를 맞아 오는 26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 '설맞이 타임 세일'을 진행 중이다. VIP석 10%, R석과 S석, A석은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지킬/하이드 역에 홍광호, 신성록, 최재림, 전동석, 김성철, 루시 역에 윤공주, 아이비, 린아, 선민, 김환희, 엠마 역에 조정은, 최수진, 손지수, 이지혜가 이름을 올렸다. 아직 최재림과 신성록은 무대에 오르지 않은 상황. 이번 설 연휴에는 홍광호, 전동석, 김성철만 무대에 오른다.

170분 공연(인터미션 20분 포함). 14세 이상 관람 가능. 오는 5월 18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 / 사진=인스타그램 'acommusical' 캡처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 / 사진=인스타그램 'acommusical' 캡처
▲ 뮤지컬 '명성황후'…믿고 보는 30주년의 힘

뮤지컬 '명성황후'는 혼란의 시대를 살던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다. 1995년 초연 공연 이후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 100만 관객 돌파의 기록을 수립한 한국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다.

'명성황후'는 30주년을 맞은 작품인 만큼 탄탄한 배우진이 돋보인다. 명성황후 역에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 고종 역에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홍계훈 역에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소현은 2015년에 열린 '명성황후' 20주년 공연부터 계속 명성황후 역에 이름을 올린 인물. 10년간 명성황후를 맡아온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 신영숙도 20주년, 25주년 기념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명성황후 역을 맡았다.

165분 공연(인터미션 20분 포함). 8세 이상 관람 가능. 오는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포스터. / 사진=인스타그램 'theater_yeonwoo' 캡처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포스터. / 사진=인스타그램 'theater_yeonwoo' 캡처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작품성과 흥행성, 할인까지 모두 잡은 공연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국군과 북한 포로가 함께 무인도에 고립된 상황을 그렸다. '여신'이라는 가상의 여신을 만들어내 생존을 위해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이야기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3년 초연 이후 지난 11년간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비롯해 9개의 상을 받은 작품이다. 현재 8번째 시즌을 진행 중이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넘버가 훌륭하다는 평. 배우들이 관객석으로 내려와 관객을 잡아당기며 물고기를 잡는 시늉을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이색적인 포인트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설 연휴 할인을 진행 중이다. 28일부터 31일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한다. 다만 3인 패키지 할인과 4인 패키지 할인이 설 연휴 할인보다 할인율이 높다. 가족끼리 함께 공연을 관람하러 간다면 패키지 할인을 추천한다.

한영범 역에 이동하, 강기둥, 김지철, 류순호 역에 신우, 박준휘, 류동휘, 류찬열, 이창섭 역에 차용학, 안재영, 안창용, 신석구 역에 김찬종, 장두환, 조용휘, 조동현 역에 장민수, 김방언, 정세윤, 변주화 역에 문성일, 최민우, 김도하, 여신 역에 한보라, 강지혜, 주다온이 이름을 올렸다.

120분 공연. 10세 이상 관람 가능. 오는 3월 3일까지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뮤지컬 '시라노' 포스터. / 사진=인스타그램 'cjenm.musical' 캡처
뮤지컬 '시라노' 포스터. / 사진=인스타그램 'cjenm.musical' 캡처
▲ 뮤지컬 '시라노'…누구나 공감하는 사랑 이야기

뮤지컬 '시라노'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인물들의 독특한 설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제락'을 원작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 '시라노'는 익숙한 이야기다. '시라노 드 베르제락'을 모티브로 2010년 이민정, 엄태웅 주연의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개봉, 27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3년 뒤인 2013년 '연애조작단; 시라노'라는 이름으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빵송국'에서 '시라노'의 넘버 '거인을 데려와'를 지난해 7월 커버하며 뮤지컬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빵송국의 영상은 24일 오후 조회수 51만회를 기록한 영상으로 최근까지 꾸준히 댓글이 달리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기억하는 이들부터 유튜브로 뮤지컬 넘버를 접한 사람들까지 누구든 재밌게 관람하며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뮤지컬이다.

'시라노'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커튼콜 데이'를 시행한다. 커튼콜을 간직함으로써 무대의 감동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을 예정이다.

시라노 역에 조형균, 최재림, 고은성, 록산 역에 나하나, 김수연, 이지수, 크리스티앙 역에 임준혁, 차윤해가 이름을 올렸다.

160분 공연(인터미션 20분 포함).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오는 2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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