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월) 방송된 SBS Life '원탁의 변호사들' 2회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더한 '이것이 막장 드라마' 사건과 '프로페셔널' 사건이 공개됐다.
첫 의뢰인으로 등장한 이는 남편으로부터 전치 6주의 폭행을 당한 아내였다.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당한 아내를 본 탁재훈은 "어떤 이유든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지만, 남편의 폭행이 아내의 외도로 인한 것이라고 밝혀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연이 진행될수록 사건은 더욱 복잡한 전개를 맞이했다. 사실 남편의 외도가 먼저였다는 사실과 함께 이들 부부의 상간남, 상간녀 또한 부부였다는 사각 관계가 드러나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를 본 탁재훈은 "여기서 노래 하나 듣고 가겠습니다"라며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아내의 상간남을 소송하겠다고 맞서며 부부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양측이 서로를 향해 폭로를 이어가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탁재훈은 "이 사건 우리가 맡아야 하나요?"라며 난색을 보였다. 이에 조인섭 변호사가 승소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여 사건을 수임하기로 결정했다.
두 번째 의뢰인은 6살 자녀를 가진 25세 젊은 엄마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 부부는 보육원에서 자라 어렵게 가정을 꾸렸지만, 행복해 보였던 가정은 남편이 아내 명의로 거액의 돈을 몰래 빌리며 균열이 생겼다.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이유로 반대했다. 그러나 아내는 외도가 아닌 유흥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것이었고, 이는 남편의 제안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며 스튜디오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심지어 남편이 2차까지 허락하며 '돈을 벌어 오라'고 했다는 사실에 탁재훈은 "저건 인간이 아니다"라며 질타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살아온 아내가 사회적 지지와 보호를 받지 못한 이번 사건은 남편의 상식을 벗어난 제안뿐만 아니라 그의 뻔뻔한 행보에 스튜디오를 넘어 안방극장까지 분노를 일으켰다.
'원탁의 변호사들'은 강렬한 사건과 끊임없는 반전으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속에서 탁재훈, 이지혜, 신규진의 솔직한 반응은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안겼다. 세 사람은 각자의 시선에서 의견을 제시하며 제삼자의 시각을 흥미롭게 전달했다. 또한 각기 다른 성격과 스타일의 변호사들이 사건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모습은 예리하면서도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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