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겸 가수 진영과 만나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 제작 스튜디오브이플러스, 아이디어팩토리, 하이그라운드, 예인플러스)는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극 중에서 진영은 아이돌 제작자인 대니얼 한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그룹 B1A4 출신으로 작곡을 해왔던 만큼 공감이 갔다는 진영은 "아이돌 제작에 대한 꿈은 가지고 있다. 팬분들도 그러셨고 예전에 나왔던 프로그램들 댓글들도 많이 찾아보는데 꼭 좀 제작해달라는 댓글이 많더라"고 미소지었다.

10년 전 원작 영화인 '수상한 그녀'에서는 오말순(나문희 분)의 손자 반지하 역할이었지만 10년 후 젊어진 오말순 (정지소 분)과 호흡을 맞추는 남자 주인공이 됐다. 진영이 원작에서 가지고 오고싶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이진욱 선배님의 여유를 갖고 싶었어요. 그 나잇대에서 느껴지는 여유의 느낌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이진욱 선배님이 지니고 있는 여유를 보고 '이게 진짜 멋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걸 가장 유심히 봤어요. 그렇게 너무 하고 싶었어요 사실은. 스타일도 다르고 포지션도 다른 역할이기 때문에 그렇게 나올 수 없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소망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드라마를 하게 되더라도 그냥 배우로서 뭔가 배운 부분인 것 같아요"

진영은 "그때 당시에 영화에 처음 데뷔할 때여서 너무 바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금도 감독님과 너무 친하게 지내기도 하고 '오징어 게임'이 너무 좋은 작품이지 않나. 오히려 바라는 걸 조금 줄이려고 했던 것 같다. 바라면 상대가 그걸 느낄 수도 있고 하니까. 그런 걸 줄이려고 했기 때문에 (출연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도 '오징어 게임 1' 나올 때도 그 전부터 같이 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의 작품을 그냥 팬으로서 지켜보는 입장이 컸던 것 같다. 캐스팅 생각을 하진 못했 다. 팬으로서 작품 나올 때마다 응원의 메시지 보내드리고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잘 되니까 저도 행복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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