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시라카미 우즈/사진제공=시라카미 우즈
밴드 시라카미 우즈/사진제공=시라카미 우즈
3인조 밴드 시라카미 우즈가 음악에 대한 애정을 '약수터 감성'이란 단어로 유쾌하게 표현했다.

시라카미 우즈(김건재, Nthonius, 이동현)는 최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밴드 결성부터 첫 정규 1집 'HAEILO'(해일로)를 발매하기까지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멤버들은 시라카미 우즈의 활동에 대해 입을 모아 '배설'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엔소니우스는 "테라피 같은 거다. 저는 K팝을 일로 한다. 같은 음악이지만 하고자 하는 음악이 있어도 마음대로 하기란 어렵다. 건재는 실리카겔로서 풀지 못하는 뭔가를 푸는 느낌, 그런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건재는 긴 재생시간을 가진 음원을 발매하는 데에 대해서도 "등산에 비유하면 저희는 약수터 감성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상에 가서 사진만 찍고 내려오는 요즘 방식이 아니다. 전날 설레서 도시락도 싸고 아침 6시부터 산을 오르다 쉬는 과정을 사랑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재는 "요즘 감성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새로운 방식이고 시대인 건데, 그래도 다른 방식으로 하고 싶다. 언젠가 긴 음악은 사라질 수 있다. 그저 우린 남겨놓는 거다"라고 말했다.

시라카미 우즈는 김건재, 엔소니우스 2인조 체제로 2022년 데뷔한 밴드다. 지난 1일 디지털 싱글 '해' 발매를 기점으로 이동현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타이틀곡 '일몰'은 모두가 화려한 현대 사회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외롭게 헤매는 모든 청춘을 위한 밴드 곡이다.

한편, 시라카미 우즈의 정규 1집 '해일로'는 내달 16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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