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입꾹닫' 임영웅, 포천 홍보대사 해촉 위기…"DM 진짜라면 심히 부적절" [TEN이슈]
가수 임영웅이 나흘째 입을 닫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 국민신문고에 '임영웅을 홍보대사에서 해촉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10일 A씨는 포천시 국민신문고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인스타그램 DM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파악하는 등 '임영웅의 홍보대사 위촉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포천시 홍보대사 운영 조례 제5조(위촉 해제)에 따르면 시장은 홍보대사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임기 중이라도 위촉을 해제할 수 있으며, 제3호에 '홍보대사로서 품위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데 부적격하다고 인정될 경우'라고 명시되어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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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임영웅이 유명인으로서 평소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타의 귀감이 된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나, 대통령이 위헌·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피의자로 입건되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당한 매우 엄중한 시국에 "내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라며 마치 '정치적 발언은 정치인만 할 수 있다'라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헌법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만큼 심히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영웅이 현재 트로트 가수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영위할 수 있는 것은 31 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등 기나긴 투쟁의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선조들의 불굴의 의지와 숭고한 노력이 뒷받침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임영웅 인스타그램
/사진 = 임영웅 인스타그램
앞서, 인터넷 상에는 '임영웅씨 눈치 좀 챙겨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한 네티즌과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대화가 담겼다.

게시글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 7일 오후 5시께 자신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축하 게시물을 올렸는데, 해당 DM의 발단이 됐다. 이와 관련 네티즌은 DM을 통해 "이 시국에 뭐하냐"고 비판하며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뭐요"라고 운을 뗀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네티즌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PD이거나 방송계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당 DM 속 대화가 임영웅인지도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 이와 관련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역시 나흘째 묵묵부답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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