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별들에게 물어봐' 2023년 공개 예정→2025년 1월 편성
정우성 제작 '고요의 바다', 3년 전 우주 드라마 선보였지만 '혹평'
사진=텐아시아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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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제작비 500억이 투입된 걸로 알려진 tvN '별들에게 물어봐'가 애초 예정됐던 공개 시기에서 2년 밀린 뒤에야 선보이게 됐다. 그간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높은 관심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둔 만큼, '별들에게 물어봐'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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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에게 물어봐'는 '파스타', '질투의 화신'을 집필했던 서숙향 작가의 신작으로, 우주정거장과 지구를 오가는 이민호는 극중 우주관광객 자격으로 우주정거장으로 떠나는 사명감 넘치는 산부인과 의사 '공 룡' 역을, 공효진은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이브 킴' 역을 맡아 전에 없는우주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우주정거장 세트 건립 등을 위해 총 제작비 500억 규모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별들에게 물어봐' 캐스팅 소식이 공식화 된 건 2022년 3월이다. 당시 '별들에게 물어봐' 측은 4월부터 촬영에 돌입해 2023년 국내 채널과 글로벌 OTT에 동시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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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3년 4월, '별들에게 물어봐' 측은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라마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후반 작업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공개 플랫폼과 시기는 '미정'이라고 정정했다. 특수시각효과 등 후반작업 비용만 100억 원 이상이 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후반 작업에 시간과 공을 쏟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1년여가 더 지난 2024년 8월이 돼서야 '별들에게 물어봐'가 2025년 상반기 tvN 토일드라마로 편성 됐다고 공식화했다. '별들에게 물어봐' 첫방은 1월 4일로, 2025년 새 드라마 중 가장 먼저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캐스팅 소식이 나온 지 약 3년 만이다.

화려한 라인업에 막대한 제작비 등 '별들에게 물어봐'를 향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주'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만큼, '별들에게 물어봐'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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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는 2021년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로 우주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고요의 바단'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고요의 바다'는 과학적 고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설정과 늘어지는 전개에 혹평을 면치 못했다. 배우들 역시 호불호 평가에 대해 예상했다며 "우주물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인 넷플릭스 '승리호' 역시 호불호가 갈리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다른 장르에 비해 '우주물'은 대중의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간 할리우드를 통해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여러 작품을 봐왔기 때문이다. 다만 '별들에게 물어봐'는 장르적인 내용보다 로맨스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대중적인 눈높이를 맞춘 결과로 보인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우려의 목소리를 딛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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