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핏줄이라고 주장하는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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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무옥은 6.25 때 전쟁고아로 홀로 살아남아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해 38년간 만두 맛집 평만옥을 운영하고 있다. 양 감독은 "김윤석이 연기하는 캐릭터에는 집요함이 있다. 그는 결핍으로 살아왔다. 10살 때부터 가족에 대한 열망이 컸던 사람이다. 간신히 생긴 가족은 출가해 산으로 갔다. 가족에 대한 열망이 손주한테 투영돼 손주 바보가 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김윤석에 대해 "극단적 T인 분들이 F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보며 웃으실 때의 그 반달눈. 눈이 안 보일 정도로 웃는다. 선배님의 출연작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다"라며 "그런 연기는 배우가 거울 보며 다 계산한 연기라고 생각한다"라며 감탄했다. 또한 "그런 배우들의 얼굴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주는 것 같다. 우리가 어떤 표정을 짓고 사는지 잘 모른다. 영화, 드라마를 보며 '저럴 때 저런 표정을 짓는구나' 거울처럼 보며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윤석 배우는 그런 면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얼굴을 주는 배우가 아닐까. 저도 이번 영화에서 다른 영화에 비해 클로즈업을 많이 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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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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