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이 출연 중인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방송 한 달 만에 2주나 결방하게 된 것. 한창 화제성을 올리고 있는 지금, 2주 결방 소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MBC 측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오는 12월 14일과 20일 2회 결방을 하게 됐다. 14일에는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다큐멘터리가 편성됐고 20일에는 '지금 거신 전화는' 1회부터 7회까지 몰아보기가 방영될 예정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총 12부작으로 편성되어 오는 6일과 7일, 5회와 6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결방 예정인 14일부터는 7회가 방송될 예정으로 극의 중후반부에 해당되는 회차다. 이같은 2주 결방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은 아쉬움과 함께 우려를 표했다.
/ 사진제공=MBC
/ 사진제공=MBC
앞서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달 첫 방송 시작 후 2주 만에 넷플릭스 ‘TV SHOW’ 부문에서 전세계 순위 2위에 올랐고 나라별 순위에서는 총 33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11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방송 2주 만에 TV-OTT 전체 드라마 1위를 차지하면서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다만 시청률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1회 5.5%, 2회 4.7%, 그리고 3회에서는6.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4회에서는 5.7%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열혈사제2'가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찍고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 사진제공=MBC
/ 사진제공=MBC
주연 배우인 유연석과 채수빈의 연기 또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극 중에서 채수빈은 국내 최대 언론사 청운일보의 둘째 딸이자 수어 통역사 홍희주 역할로, 어릴 적 사고 후 함묵증을 앓고 있는 설정이다. 대사 없이 표정과 수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다소 어색해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연석 또한 시종일관 미간을 찌푸리는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한결같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 사진제공=MBC
/ 사진제공=MBC
드라마의 설정도 호불호가 갈린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대화조차 하지 않는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 분)과 수어 통역사 홍희주(채수빈 분) 부부가 의문의 협박 전화를 받으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드라마로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한 '로맨스릴러' 드라마. 이에 극 중 인물들의 대사가 다소 오글거려 몰입이 어렵다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반면 최근에 보기 어려운 장르였다며 킬링타임용으로 즐겨보게 된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창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려야 할 시기에 2주 결방이라는 치명적인 여파를 맞게 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2주 간 4회 분 모두 결방이 아닌 2회차만 결방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지거전'은 오글거린다는 혹평,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2주 결방이라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을까.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