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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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원 건물주라고 알려진 배우 황정음이 슬픔을 느낀 순간을 눈물로 고백했다.

지난 3일 SBS플러스와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황정음, 명세빈, 채림이 이혼 후 느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SBS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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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빈은 "내가 30대 때 이혼하고 일하는 데 있어서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7년 8월 11세 연상 변호사와 결혼했으나, 5개월 만인 2008년 1월 이혼하게 되었다. 명세빈은 "(이혼 당시) 방송국에서도 어떤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걔 이혼했잖아'라는 얘기를 건너 들었다. 한참 일이 없었다. 나는 정말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혼을 하고 바로 일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슈가 너무 커서 그런지 바로 드라마에 들어갈 수 없었고, 시간이 흘러서도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저에 대한 이미지가 '순수' 같은 것이다 보니 그런 이미지가 깨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마다 '빛'이 있는데 이혼으로 인해 그게 깨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명세빈은 "(이혼 후) 돈이 없었다. 한 달을 살고 카드값을 낸다. 그러면 또 돈이 없다. 그때 가방도 팔아봤다. 가방 팔러 혼자는 못 가겠기에 친구와 함께 갔다. 그래도 그게 땅끝까지 추락하는 기분은 아니었다. 다만 그게 잦아지다 보니 '내가 언제까지 이래야 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우울해졌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사진=SBS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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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빈의 이야기를 듣던 채림은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 돈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원래 경제 개념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아이가 생기니까 겁이 나더라. 고정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걸 느껴서 저도 다른 일을 좀 했다"고 이혼 후 느낀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황정음은 "저도 며칠 전 중고 거래 앱을 통해서 모자를 팔았다. 사러 나온 분이 놀라시더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신동엽은 황정음에게 돈 주는 시늉을 하며 "소송에 보태 쓰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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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의 이야기를 들은 채림은 "내가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내가 깊어질 기회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황정음은 "저도 그렇다"며 "'내가 얼마나 더 성장하고 큰 사람이 되려고 이런 시련이 닥쳤나' 생각했다.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하루 한 시간씩 자면서 일했다. 목욕탕 가서 제 모습을 보면 늙어서 너무 초라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정음은 "원래 잘 안 우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결국엔 돈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송도 하고 아이들도 먹여 살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정음은 2016년 전 프로골퍼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들은 결혼 4년 만인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시청서를 제출했으나,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그러나 재결합 3년 만인 올해 2월 다시 한번 이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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