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티켓 고물가 시대, 과거 그 시절 가격으로 돌아온 이들이 있다. 가수 백현과 그룹 하이키다. 부담 없이 '일단 한 번 볼까?' 하게 되는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하이키((H1-KEY)는 내년 1월 데뷔 3주년을 기념해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팬콘서트를 연다. 이번 팬콘서트에서 하이키는 모든 곡을 밴드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하이키가 지난 6월 발매한 타이틀곡 '뜨거워지자'는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라는 점에서 더 기대감을 자극한다. 하이키의 히트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도 밴드 라이브 버전 영상은 조회수 184만 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공연 감상을 희망하는 사람은 사실상 최고 5만 3천 원에 하이키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티켓 가격은 팬클럽 선예매 시 3만 3천 원, 일반 예매 시 9만 9천 원이다. 하이키는 팬클럽 가입비는 2만 원이며, 상시 모집 중이다. 선예매 기회는 팬클럽의 여러 혜택 중 하나에 불과하다. 팬클럽 전용 콘텐츠, 공방 참석 기회 등 타 혜택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연 관람료 자체는 5만 3천 원보다 저렴한 셈이다. 백현은 오는 21~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100분 진행 예정이며, 전석 5만 5천 원이다. 팬미팅이란 점에서 콘서트보다는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 있었을 테다. 다만 팬미팅의 평균 금액을 고려했을 때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비슷한 시기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가수 옹성우 팬미팅은 90분에 11만 원, 명화라이브홀에서 진행되는 정용화 팬미팅은 100분에 11만 원으로 책정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티켓 물가가 오르면서 케이팝 소비자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컸던 상황이다. 티켓 가격이 전반적으로 껑충 뛰면서 코어 팬들만 공연장을 찾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공연을 보고 팬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경험을 차단하게 되며 팬덤 확장에 한계가 생겼다고 지적한다.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열겠다고 발표한 이들의 소식에는 자연스레 더욱 눈길이 쏠렸다. 팬을 비롯한 더 많은 이들이 공연장에 올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느껴진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생겨났다.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콘서트는 취소됐다. 이 공연은 오는 1월 4~5일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 콘서트 취소를 공지했다. 취소 사유는 명확히 고지하지 않았으나, 저조했던 티켓 판매율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가장 고가의 좌석인 ACE석은 15만 4천 원, 저렴한 좌석인 S석은 13만 2천 원에 판매됐다. 합동 콘서트 자체가 수요가 높지 않다. 또, 공연에 서는 그룹들은 팬덤 크기에 아쉬움을 느껴 '로투킹'에 출연한 그룹들이었다. 수요 대비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물가가 오르며 티켓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된 상황이다. 티켓 가격을 높여 수익을 창출하려는 흐름 역시 자연스럽다. 다만 장기적으로 그룹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는, 당장의 수익에 집중하는 게 정답이 아닐 수 있다. 티켓 가격을 낮추고 MD 판매 수익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안도 있다. K-팝 과열 경쟁의 시대다. 일단 진입 장벽을 낮추고 팬덤을 키우는 데 투자하는 것도 영리한 시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티켓 고물가 시대, 과거 그 시절 가격으로 돌아온 이들이 있다. 가수 백현과 그룹 하이키다. 부담 없이 '일단 한 번 볼까?' 하게 되는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하이키((H1-KEY)는 내년 1월 데뷔 3주년을 기념해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팬콘서트를 연다. 이번 팬콘서트에서 하이키는 모든 곡을 밴드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하이키가 지난 6월 발매한 타이틀곡 '뜨거워지자'는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라는 점에서 더 기대감을 자극한다. 하이키의 히트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도 밴드 라이브 버전 영상은 조회수 184만 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공연 감상을 희망하는 사람은 사실상 최고 5만 3천 원에 하이키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티켓 가격은 팬클럽 선예매 시 3만 3천 원, 일반 예매 시 9만 9천 원이다. 하이키는 팬클럽 가입비는 2만 원이며, 상시 모집 중이다. 선예매 기회는 팬클럽의 여러 혜택 중 하나에 불과하다. 팬클럽 전용 콘텐츠, 공방 참석 기회 등 타 혜택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연 관람료 자체는 5만 3천 원보다 저렴한 셈이다. 백현은 오는 21~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100분 진행 예정이며, 전석 5만 5천 원이다. 팬미팅이란 점에서 콘서트보다는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 있었을 테다. 다만 팬미팅의 평균 금액을 고려했을 때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비슷한 시기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가수 옹성우 팬미팅은 90분에 11만 원, 명화라이브홀에서 진행되는 정용화 팬미팅은 100분에 11만 원으로 책정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티켓 물가가 오르면서 케이팝 소비자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컸던 상황이다. 티켓 가격이 전반적으로 껑충 뛰면서 코어 팬들만 공연장을 찾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공연을 보고 팬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경험을 차단하게 되며 팬덤 확장에 한계가 생겼다고 지적한다.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열겠다고 발표한 이들의 소식에는 자연스레 더욱 눈길이 쏠렸다. 팬을 비롯한 더 많은 이들이 공연장에 올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느껴진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생겨났다.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콘서트는 취소됐다. 이 공연은 오는 1월 4~5일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 콘서트 취소를 공지했다. 취소 사유는 명확히 고지하지 않았으나, 저조했던 티켓 판매율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가장 고가의 좌석인 ACE석은 15만 4천 원, 저렴한 좌석인 S석은 13만 2천 원에 판매됐다. 합동 콘서트 자체가 수요가 높지 않다. 또, 공연에 서는 그룹들은 팬덤 크기에 아쉬움을 느껴 '로투킹'에 출연한 그룹들이었다. 수요 대비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물가가 오르며 티켓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된 상황이다. 티켓 가격을 높여 수익을 창출하려는 흐름 역시 자연스럽다. 다만 장기적으로 그룹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는, 당장의 수익에 집중하는 게 정답이 아닐 수 있다. 티켓 가격을 낮추고 MD 판매 수익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안도 있다. K-팝 과열 경쟁의 시대다. 일단 진입 장벽을 낮추고 팬덤을 키우는 데 투자하는 것도 영리한 시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