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BS 연기대상'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중 가장 먼저 시상식을 개최하는 만큼,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하반기 흥행작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 상황. 그러나 그간 공동 수상을 남발했던 만큼, 차린 것 많은 잔칫상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킬 위험도 있다.
SBS 연기대상이 오는 21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다. 신동엽이 8년 연속 진행을 맡는 가운데, 김혜윤과 김지연이 새 얼굴로 나서 3MC 라인업을 완성했다. 두 사람은 각각 내년 SBS에서 방송되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 '귀궁' 주연으로 나선다. 그간 SBS는 연기대상을 한 해의 마지막 날 개최해왔다. 지난해에는 하루 앞당긴 12월 29일에 열었지만, 크리스마스 전인 21일에 개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시간대도 오후 8시 35분부터로, 3사 연기·연예대상 통틀어 가장 먼저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 9시 20분부터는 'KBS 연예대상'이 열린다.
무엇보다 SBS가 하반기 '커넥션'을 시작으로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까지 시청률 10% 이상을 돌파하며 연타 흥행을 기록한 만큼, 트로피 주인공에 대한 고민이 올해에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대상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력 후보로는 지성, 장나라, 박신혜가 거론되고 있다. 화제성으로는 장나라의 '굿파트너'가 압도적이다.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올해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작품적인 화제성 역시 뛰어났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특별출연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쏟아졌다.
다만 작품상이 아닌 '대상'이라는 트로피를 받기엔 장나라가 특출난 연기를 보였다고 하기는 어렵다. 연기적인 면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형사 캐릭터를 연기한 '커넥션' 지성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부진에 빠졌던 SBS 드라마에 처음으로 심폐 소생을 이끈 것 역시 '커넥션'이다. 시청률과 화제성으로는 다소 떨어지나, 지성의 연기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옥에서 온 판사' 역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박신혜가 원톱 주연으로서 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악마로 변신한 박신혜의 새로운 얼굴도 성공적이다. '열혈사제2' 김남길도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즌1에 비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저조하다는 점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콩트와 패러디에 몰입한 나머지, 서사가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SBS 연기대상이 그간 공동수상을 남발하며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려왔다. 지난해에도 SBS 연기대상은 대상 트로피 마저 이제훈, 김태리이 나눠가졌다. 최우수 연기상과 우수 연기상 역시 장르를 장르·액션, 멜로·로코 등으로 세분화해 남발하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다. 신인상은 무려 7명이 거머쥐었다. 시상식을 찾아 준 배우들에게 트로피를 주고 싶은 마음을 알겠으나, 이러한 공동수상은 상에 대한 권위를 추락시키는 행위다. 올해에는 공동 대상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SBS 연기대상이 오는 21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다. 신동엽이 8년 연속 진행을 맡는 가운데, 김혜윤과 김지연이 새 얼굴로 나서 3MC 라인업을 완성했다. 두 사람은 각각 내년 SBS에서 방송되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 '귀궁' 주연으로 나선다. 그간 SBS는 연기대상을 한 해의 마지막 날 개최해왔다. 지난해에는 하루 앞당긴 12월 29일에 열었지만, 크리스마스 전인 21일에 개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시간대도 오후 8시 35분부터로, 3사 연기·연예대상 통틀어 가장 먼저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 9시 20분부터는 'KBS 연예대상'이 열린다.
무엇보다 SBS가 하반기 '커넥션'을 시작으로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까지 시청률 10% 이상을 돌파하며 연타 흥행을 기록한 만큼, 트로피 주인공에 대한 고민이 올해에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대상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력 후보로는 지성, 장나라, 박신혜가 거론되고 있다. 화제성으로는 장나라의 '굿파트너'가 압도적이다.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올해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작품적인 화제성 역시 뛰어났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특별출연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쏟아졌다.
다만 작품상이 아닌 '대상'이라는 트로피를 받기엔 장나라가 특출난 연기를 보였다고 하기는 어렵다. 연기적인 면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형사 캐릭터를 연기한 '커넥션' 지성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부진에 빠졌던 SBS 드라마에 처음으로 심폐 소생을 이끈 것 역시 '커넥션'이다. 시청률과 화제성으로는 다소 떨어지나, 지성의 연기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옥에서 온 판사' 역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박신혜가 원톱 주연으로서 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악마로 변신한 박신혜의 새로운 얼굴도 성공적이다. '열혈사제2' 김남길도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즌1에 비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저조하다는 점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콩트와 패러디에 몰입한 나머지, 서사가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SBS 연기대상이 그간 공동수상을 남발하며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려왔다. 지난해에도 SBS 연기대상은 대상 트로피 마저 이제훈, 김태리이 나눠가졌다. 최우수 연기상과 우수 연기상 역시 장르를 장르·액션, 멜로·로코 등으로 세분화해 남발하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다. 신인상은 무려 7명이 거머쥐었다. 시상식을 찾아 준 배우들에게 트로피를 주고 싶은 마음을 알겠으나, 이러한 공동수상은 상에 대한 권위를 추락시키는 행위다. 올해에는 공동 대상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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