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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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아이돌 연습생으로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윤재찬이 배우 활동에 열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텐아시아와 만난 윤재찬은 2020년부터 2인조 그룹 XRO로 2년간 활동했고 2021년 '다시, 플라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후 올해 '강매강'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까지 굵직한 작품에서 배역을 따내며 신예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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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은 '강매강'에서 데이트 폭력남을 연기했고 '이친자'에서는 가출팸의 행동 대장 역을 소화했다. 그에 관해 윤재찬은 "내 실제 모습과는 정말 다르다. 학창 시절엔 공부만 열심히 했다. 극에서 연기한 모습들을 이전에 경험한 적 없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악마를 보았다'다. 그렇게 뇌리에 박히는 악역을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떻게 저렇게 사람이 나쁠 수가 있지' 생각하면서 나쁜 캐릭터에 큰 영감을 받을 때가 있다. 작품을 볼 때마다 캐릭터 분석하는 걸 좋아하는데, 비상정상적이더라도 공부하다가 내 생각과 합의점이 맞으면 연기를 할 수 있겠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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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쌓은 필모그래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뭘까. 윤재찬은 '강매강'을 꼽으며 "조사실에서 박지원·서현우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첫날 첫 신이었다"고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러면서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 너무 떨렸다. 대사를 완벽하게 외웠음에도 불구하고 슛이 들어가자마자 번아웃처럼 머리가 하얘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배님들께서 괜찮다고 텐션이 너무 좋다고 칭찬과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그 덕분에 수월히 촬영할 수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재찬은 "'강매강'에서 벽돌로 해식 역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이 인상 깊다"며 "대선배님의 머리를 직접 때려야 했던 씬이다. 스펀지긴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충이 컸던 만큼 해내고 나니 뿌듯함도 강했다. 피를 튀기는 장면이었는데 옷이 한 벌뿐이라 NG 없이 가야 했다. 너무 떨렸지만 제대로 보여드려야겠다 싶어서 내 인생 최고로 몰입했다. 덕분에 마음에 드는 테이크가 탄생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강매강'을 통해 처음으로 빌런 역할을 했는데 박지원 선배와 붙는 신이 많았다. '너무 잘한다고, 이 신은 네가 다 끌어간 거다' 등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대선배님께 응원받은 이 기억이 앞으로 배우 생활하면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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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은 최근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 어린 유홍재 역을 맡았다. 유홍재는 윤지원(정유미 분)과 석지원(주지훈 분)의 어린 시절 가장 친한 친구로 석지원과 죽마고우 관계다. 윤재찬은 전부터 아역 연기에도 소망이 있었다고. 그는 "'해를 품은 달'을 보고 아역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주지훈과 비슷하게 무쌍에 가로로 긴 눈매를 지닌 윤재찬은 원래 주지훈 아역으로 오디션을 응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름대로 주지훈 선배님과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실제로 보니 키가 너무 크시더라. 고등학생에서 성인이 과정까지 그렇게 크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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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배우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출연 기회가 다시 주어져도 또 도전할 거라면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태어나서 그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었다. 2시간 자고 제육만 먹고 연습에 일상을 쏟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7년 전 기억에 관해 "힘든 만큼 값지고 소중하다. 합숙 생활을 하면서 연습생들과 아픈 상처를 공유하며 애틋한 관계를 형성했다. 경쟁하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는 힘들고 잠도 못 잤지만, 그 시간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성장시켜줬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윤재찬은 "일이 너무 좋다. 해외 작품을 찍고 와서 2년 동안 한 번도 안 쉬었다. 쉬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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