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현실은 모험과 도전이 아닌데…"법률적 판단 없고 감정·주장만 있어"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411/BF.38785906.1.jpg)
뉴진스는 노트북에 정리해 온 자신들의 입장을 일방적이고 반복해서 피력했을 뿐, 법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대답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후 취재진들이 법적인 사안에 대해 질문하며 의문을 가졌지만, 뉴진스는 아무런 법적인 근거 없이 "하이브와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 내용대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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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는 이번 뉴진스 기자회견의 패착은 법률적 판단이 없었던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로지 뉴진스 멤버들의 바람과 주장만 있을 뿐 법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 전속계약 해지라는 법적인 통보를 전할 때는 법적인 근거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뉴진스는 법과는 별개로 자신들의 입장을 목놓아 외치는데 그쳤다. 기자회견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라 이성의 영역임에도 그들은 철저히 감성적인 대응만 펼쳤다.
무엇보다 뉴진스가 주장한 경영진 교체나 감독 변경은 어도어가 뉴진스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를 주장하려면 뉴진스는 어도어가 어떤 지점에서 전속계약 사항을 위반했는지 법적인 근거를 따져 제시해야 하는데, 뉴진스는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것을 근거 삼고 있다.
![뉴진스, 현실은 모험과 도전이 아닌데…"법률적 판단 없고 감정·주장만 있어" [TEN피플]](https://img.tenasia.co.kr/photo/202411/BF.3843356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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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뉴진스는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고 계약이 해지되면 전속계약의 효력은 없어지므로 앞으로 저희 활동에는 장애가 없을 것"이라며 "저희는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소송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을 펼쳤다. 계약 해지가 아닌 일방적 계약 파기에 가까운 선언이다.
계약은 자본주의의 근간이다. 뉴진스는 자본주의의 바로 그 계약 덕분에 1년에 수십억원씩 정산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었다. 어떤 계약이든 계약을 쉽게 깰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뉴진스는 계약 해지의 이유가 하이브와 어도어에게 있다고 하지만 그건 뉴진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계약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것이 민사법정의 존재 이유다. 마음이 상했다고 계약을 마음대로 깰 수 있다면, 신뢰와 약속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의 근간은 흔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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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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