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아이들과 친밀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그로 인한 슬픔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며 "그런 감정이 들 때마다 너무나도 슬펐다. 함께 보낼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이제는 채울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속상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현정은 1995년, 24세의 나이에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오른 직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고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중과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한창 인기를 누리던 시절 결혼한 것에 대해서는 "첫 아이를 임신하기 직전, 뒤늦게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접하고 죄책감이 밀려왔다.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거지?' 싶었고 너무 무책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믿었지만 그제야 제 안에 누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며 "눈물이 계속 흘렀지만, 누구와도 함께 울 수 없었다. 공감해 주는 사람도 드물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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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활동을 아이들과 연결해 안쓰럽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조금만 도와주셨으면 좋겠고 너무 모질게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여러분과 함께 19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 살아가고 싶다"며 "많은 오해를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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