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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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영의 수난시대가 계속된다.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기획 장재훈/연출 김흥동, 강태흠/극본 서정/제작 MBC C&I)는 잘못된 결혼을 때려 부수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새’집을 짓는 여자 선주씨의 인생 리모델링 휴먼 드라마를 그린다.

지금까지 선주는 성공하겠다는 야망 하나로 가정을 돌보기는 커녕 유학을 가 다른 여자를 만나 뻔뻔하게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 전남진(정영섭 분)의 실체에 대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선주는 회사 일에 더 집중하겠다고 집을 박차고 나간 남진의 오피스텔에 예고도 없이 찾아갔고, 때마침 진상아(최정윤 분)와 은밀한 만남을 즐기고 있던 남진은 불륜이 들통날까 전전긍긍했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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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의 기습 방문에 깜짝 놀란 상아는 그 관계를 들키지 않기 위해 옷장 안에 숨어야만 했던 굴욕을 당한 것도 잠시, 남진의 아내가 다름아닌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숙명의 라이벌이라 생각했던 선주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꼬인 실타래처럼 제대로 얽힌 이들의 관계성만으로도 최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 가운데 남편의 불륜 사실부터 그 상대가 누구인지 까지도 아직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선주에게 새로운 시련이 찾아온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선주는 물론이고 엄마 한만은(이효춘 준), 언니 피진주(김로사 분), 그리고 동생 피미주(천예주 분)까지, 선주네 가족 모두가 경찰서 유치장에 모인 현장을 담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유치장에 갇힌 미주와 그 참담한 현실에 주저앉은 엄마 만은과 그를 달래는 선주, 진주 자매의 모습이 이들 가족에게 역대급 수난시대가 닥쳤음을 암시하며 이후 전개를 향한 흥미를 자극한다.

그 중에서도 유치장 안에 갇힌 미주의 모습에 목 놓아 울부짖는 엄마 만은을 한없이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선주의 표정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지만 정신없는 와중에도 엄마 만은을 먼저 챙기고 눈물을 꾹 참아내려 노력하는 선주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왠지 모를 가슴 먹먹한 뭉클함을 전달한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는 오늘(27일) 저녁 7시 5분에 8회를 방송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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