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가왕2’는 현역 2년 차 최수호를 시작으로 R&B 26년 차 환희까지, 34인이 태극기 런웨이 출사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현역 34인은 무대 위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첫 만남 시간을 가진 후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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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최수호는 “경연장에 첫 번째로 들어온 제가 해보겠다”라며 첫 번째 지원자로 자원해 환호성을 끌어냈다. 최수호는 일본 도쿄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판소리를 배운 이력을 전하며 적임자라는 지지를 끌어냈고, ‘너무합니다’를 감성적으로 소화해내며 32개 버튼을 받았다. 최우진은 경상도 쪽을 휘어잡은 인재로 전국구 프린스를 노린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물’을 택해 첫 소절부터 우렁찬 목청으로 심장을 뛰게 만들었지만, 가사가 안 들린다는 진해성과 강문경의 지적이 나오면서 31개 버튼을 얻었다.
성리는 아이돌 그룹 출신의 육각형 퍼포머답게 “트롯 퍼포머 세대교체 하겠습니다”라며 나태주, 김중연을 향한 선전포고를 던진 후 화끈한 댄스는 물론, 고난도 댄스 동작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음정 구사로 라이벌 나태주에게도 인정받으며 32개 버튼을 받았다. 15살에 일본에 진출한 원조 트롯 신동 출신 양지원의 무대에서는 양지원이 준비한 의상으로 갈아입어도 되겠냐고 질문하자, 신동엽이 “모자이크를 해드릴 테니까 여기서..”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일으켰다. 엔카 가수의 화려한 연말 공연 의상을 입고 나타난 양지원은 힘들었던 일본 활동 시절을 떠올리며 ‘가슴 아프게’를 간절하게 불러 듣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31개 버튼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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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형평성 논란 터졌는데…베일 벗은 '현역가왕2', 김준수 하위권→환희 최상위권 등극](https://img.tenasia.co.kr/photo/202411/BF.38765869.1.jpg)
역대 최연소 참가자 황민호의 출격에 마스터 린은 "트롯 연차로 치면 저보다 선배"라는 말로 감탄을 터트렸다. 황민호는 '천년학'을 건강한 성대에서 나오는 울림 있는 목소리와 노래의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선보여, ‘현역가왕2’ 최초로 33개 올인정 버튼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엔카 계의 호프,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에 빛나는 나카자와 타쿠야는 “제 노래가 어떤 식으로 평가될지 두근두근하지만 후회 없도록 노래하고 싶어서 도전했다”라며 일본을 대표하는 결연함을 다졌고, 일본 엔카 ‘사치코’를 부드러운 음색으로 선보여 28개 버튼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현역들의 역대급 필살기 무대로 인해 고득점자가 속출하자 신동엽은 30개 버튼의 높은 점수로도 방출 명단에 오를 수 있음을 각인시켰고, 자체평가전 중간 순위 결과 하위 3인으로 김영철, 송민준, 김준수가 호명돼 긴장감을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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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26년차 가수 환희가 호명됐고, MC 신동엽은 “린씨의 등장에 버금가는 놀라운 등장”이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환희는 “린 덕분에 용기를 얻어서 출연했다”는 도전 계기를 털어놔 린을 울컥하게 한 데 이어 “트롯은 한국인의 음악이다. 내가 트롯 장르에 먹칠하면 안 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내 박수를 일으켰다. ‘무정부르스’를 선곡한 환희는 R&B 소울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섬세한 완급조절로 무대를 압도했고, 33개 올인정으로 축포를 터트렸다. “환희가 환희했다”라는 평이 쏟아진 가운데 “여기까진 됐다”고 안도하는 환희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이분도 작두 타는 분이다”라는 마스터 대성의 말과 함께 무대 위에 오른 강문경은 ‘트롯신이 떴다2’의 우승자로, ‘아버지의 강’이라는 히트곡도 보유했지만 “10년 정도 되어야 자신의 색깔이 나오는 거 같다. 국악을 17년 했고 창법 바꾸는데 9년이 걸렸다”라는 노래에 대한 진정성으로 감동을 끌어냈다. 강문경은 ‘옛날 애인’으로 울림을 안겼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27개 버튼을 받았고, 소감을 묻는 신동엽에게 “괜찮습니다.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쿨하게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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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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