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 =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탈북민 CEO 이순실이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82회에서는 이순실이 딸과 헤어진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탈북민 김나현의 딸을 보며 이순실은 잃어버린 딸을 떠올렸다. 그는 "자꾸 딸 생각나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딸이 이제 스무 살 정도 됐겠지? 내가 기억하는 딸은 아직 세 살이다"고 말했다.
사진 =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 =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어 이순실은 "우리 딸이 세 살일 때 업고 중국에 넘어왔는데 압록강에 숨어 있던 인신매매 장사꾼에게 잡혔던 거다. 딸은 중국 돈 3천 위안에, 난 5천 위안에 팔려갔다"며 "내 옆에 애가 없는걸 생각하면 잠이 오겠냐. 밥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딸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는 이순실은 "강의한 돈 다 중국에 (브로커에게) 보내도 다 사기였다. 돈만 받으면 전화가 끊어진다. 우리 딸과 비슷한 사진을 보내왔는데 남자애 사진도 보내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언제든 딸을 만날 거라고 생각한다. 살아서 꼭 나를 찾아올 것"고 얘기했다.
이순실, "딸 3살 때 생이별…살아서 꼭 찾아올 거라고 믿어"('사당귀')
이순실은 "언젠가 만날 딸을 위해서 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보자 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딸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날 닮아서 예쁘다"고 전했다.

딸에 대한 애틋함에 대해 이순실은 "모든 걸 견디고 살다가도 아이들 옷 매장을 보면 눈물이 쏟아진다. 그 애가 태어나서 무슨 죄가 있어서 한 번도 따뜻한 집에 못 살고, 한 번도 따뜻한 이물 못 덮고, 뽀송뽀송한 기저귀를 차본 적 없다. 딸을 장마당에서 키웠다. 지금도 생각하면 피눈물이 나지만 찾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MC 김숙이 "딸이 어디에 있을 거라고 예상하냐"고 묻자 이순실은 "중국에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남아 있으면 굶어죽었을 거다. 중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살아있을 거라는 미련을 못 버리겠다"고 예상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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