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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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다' 김새롬이 이혼 후의 심경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는 이혼 8년 차 김새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새롬은 엄마의 추천으로 지원한 2004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 '섹션TV' 리포터로 활약하며 데뷔 후 무명생활 없이 승승장구했다.

18살에 슈퍼모델이 된 김새롬은 29세에 전남편 이찬오와 연애 4개월 만에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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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롬은 "여자들한테 스물아홉 병이라고 불리는 병이 있더라. 서른 되면 괜히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마침 만난 사람이 잘해주고 하니까 뭐에 씐 것처럼, 마치 교통사고처럼 결혼했다"고 이야기했다.

"결혼 조언을 안 들어서 실패했다"고 밝힌 김새롬은 "주변 모두가 결혼을 말렸다. 만난 기간이 너무 짧다. 평생 함께할 사람인데 신중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귀도 닫혀있던 상태였다. 앞만 보고 질주했다"고 회상했다.

신혼생활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김새롬은 "짧게 한두 달만 좋았다. 서너 달쯤에 삐끗거리는 걸 많이 느꼈고, 이후 부딪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해서 이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급하게 한 결혼이라 탈이 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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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계기에 대해 김새롬은 "뭐가 안 맞았는지 얘기를 못 하겠다"면서 "상대도 유명인이고 재혼해서 잘 지낸다는 얘기를 들어서, 선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굳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생활 패턴 자체가 되게 안 맞았다. 나는 결혼에 책임감을 갖고 싶었는데 마인드 자체가 되게 안 맞았다. 나는 일반적인 사람이었는데, 거리가 먼 삶이 시작되니까 멈춰야 되나 끌고 가야 되나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싸우면서 마음조차 없는 걸 점차 느끼게 됐다는 김새롬은 "와르르 무너지는 것보다 이제 이혼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면서 "아이도 없어서 서로의 행복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살던 궤도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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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 4개월 만에 이혼한 김새롬은 "관계 끝나는 건 괜찮았는데, 이혼 후 커리어가 무너졌다"면서 "10년 동안 여행 한 번 못 갈 정도로 진짜 열심히 일했는데 섭외가 뚝 끊기더라. 나름 커리어 정점이라고 생각한 시기였는데 태양이 사라진 것처럼 미래가 새카맣더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토로했다.

"일하는 걸 너무 좋아했다"는 김새롬은 "이혼 후 6년 정도 일이 없었다. 간간히 들어오는 건 있었지만, 일에 대한 갈등이 커서 직업 일거리를 찾았다. 매니저한테 부탁하고, 친한 PD들한테도 써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김새롬은 "껍데기만 있는 느낌이었다. 눈을 뜨면 갑자기 마음이 막 아팠다. '나 또 눈 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매일 곱씹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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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8년 차가 된 김새롬은 "지금은 나의 이혼을 좋아한다. 이혼 후 인내심, 지혜가 생겼다. 상처 지혈하는 방법도 배웠다"면서 "이혼의 아이콘이 됐다. 이혼의 아픔으로 먹고산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김새롬은 청담동 한복판에 마련한 화이트톤의 심플하고 깔끔한 두 번째 자가를 공개하며 "첫 번째 집은 팔았다"고 밝혔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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