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 스핀오프 시리즈로, 극 중 이준혁은 주인공 서동재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완성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장편 스핀오프의 첫 주자로서 '이준혁이라서 가능한' 역할을 몰입도 있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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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준혁은 "작가님과 엄청난 전우애가 생겼다. 촬영 내내 계속 회의하면서 함께 만들어갔다. 무척 고마웠고 너무 멋있는 동료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동재'라는 캐릭터에 관해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서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어차피 팬들 때문에 시작한 건데,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 다 보여주자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많은 의견을 서로 교환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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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촬영하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후회했다. 왜 '동재'는 대사가 많고 여기 묶여서 추위를 견뎌야 하고 명절에도 모여서 회의를 해야하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런 순간이 있었던 만큼 주변에 감사한 일이 많았다. 시청자를 비롯해 스태프 모두가 '동재'를 좋아해 주는 덕분에 현장 나갈 때마다 큰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배우를 안 했으면 어떤 걸 했을 것 같냐는 물음에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만화 쪽이나 게임 캐릭터를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글을 썼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배우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다루는 직업을 가졌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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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하는 게 재밌는지, 남이 하는 걸 보는 게 재밌는지 호기심이 들 때가 있었어요. 성취감은 당연히 있겠지만 밥도 남이 해준 게 더 맛있잖아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 게 감상하는 행위의 '끝판왕'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훌륭한 기술로 작품을 보더라도 이 일을 하면서 직접 접하는 것보다 못한 것 같더라고요. 연기를 하는 게 이런 측면에서도 좋다고 문득 느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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