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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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이 영화 '대가족'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표했다.

1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대가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양우석 감독과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

김윤석은 6.25 때 전쟁고아로 홀로 살아남아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한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 역을 맡았다. 이승기는 아버지와 연을 끊고 스님이 되는 함문석으로 분했다.

김윤석은 “촬영장에 만두 장인이 오셨다. 가장 힘든 건 오른손, 왼손을 같이 써야 한다는 거다. (만두장인에겐) 수십년의 세월이 묻어나 있었다. 만두가 특별할 게 있겠나. 손맛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았다). 38년 동안 본인이 어렸을 때 먹었던 만두 맛을 잊지 않고 유지해내는 건 대단하다. 요리사도 아티스트 같다. 대단한 장인이다”며 감탄했다. 촬영 때문에 만둣국을 많이 만들었지만 먹진 못했다고. 그는 “수백 그릇을 만들었는데도 연기하느라 먹지 못했다. 너무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다. 모락모락 연기나는데 못 먹었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촬영하느라 반죽을 잠깐 해봤는데 (장인들이) 대단한 분들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윤석은 ‘대가족’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보기 드물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도 있고 OTT 바람도 불고 있었다. 대부분 작품이 속도감, 개성, 타격감, 자극성이 두드러졌다. 지구가 멸망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작품이 많았다. 살인이 일어나기도 하고, 드라마보다는 사건 속에 휘말리는 작품이 많았다. 그 와중에 드문 시나리오가 ‘대가족’이었다. 오랜만에 소설 한 권을 읽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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