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렸다. 실제 2001년 홍제동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서부소방서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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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솔직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라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봉하게 됐는데 이런 질문이 나오면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에 소방관계자분을 만나서 이야기하게 됐다. 그분이 '저희 소방관들도 혼자 들어가는 거 아니지 않나. 팀이 들어가서 해내는 거다. 다른 스태프, 배우들도 있으니 힘내셔라'라고 하더라. 이 말에 위안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부분 편집한 것으로 알려진 곽도원의 분량에 대해서는 "많이 편집하진 않았다. 4년 사이 OTT 등 다른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다. 요즘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편집을 타이트하게 진행하면서 뺄 수 있는 부분만 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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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은 소방관을 연기 하기 위해 훈련받았다. 그는 "군 만기 전역 이후 처음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거의 30년 만이다. 실제로 현장에 가서 훈련받는다는 게 낯선 경험이었다. 많이 놀라웠던 게 너무 더웠고 힘들었다. 하나하나 체험하며 '이렇게 힘든 과정을 수행하시는구나'를 몸소 겪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혁은 몸에 불이 붙는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이에 그는 "젤 같은 걸 바르고 촬영했다. 제가 어릴 때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서 불을 무서워한다. 안전한 환경에서 잘 촬영했다. 제가 그래도 조금은 어려운 일을 극복하게 돼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라며 "제가 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만 전에도 '맨발의 소방관'이라는 단막극도 출연했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나름대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태프분들이 안전하게 해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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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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