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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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들' 추성훈이 학창시절 선생님에게 당한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유도선수 출신 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인생 첫 강연에 나섰다.

MC 오은영은 "섭외가 어렵다. 강연이라고 하니까 다들 어려워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추성훈은 "유도하다가 이종격투기로 전향했을 때보다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슈트를 입고 배우 비주얼로 등장한 추성훈은 "강연이 처음이다. 한국말 발음 부족하고, 사실 어려운 단어 아직 잘 모른다. 사람들 앞에서 내 얘기 왜 해야 하나 싶었다"면서 "내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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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은 오사카 출생 재일교포 4세다. 유도선수 아버지와 수영선수 어머니 슬하에서 유도선수로 성장했다.

재일교포로 차별받은 경험을 털어놓은 추성훈은 "어느 날 친구가 100엔을 빌려 간 뒤 돈이 있는데도 안 갚더라. 싸움이 났는데, 친구 담임이 나만 체육관으로 부르더니 '일본 사람 때리지 말라'면서 안 보이는 곳만 구타했다"고 고백했다.

14살 나이에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맞은 추성훈은 "이런 게 차별이구나 싶었다"고 아픈 기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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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오사카 치안이 나쁜 동네에 살았던 그는 "친구들이 거의 야쿠자인데, 나는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 덕분에 나쁜 길로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도대회 오사카 1위로 학비지원을 받아 명문학교에 스카우트 된 추성훈은 "아버지의 꿈이나 나의 꿈은 한국국가대표였다. 일본 실업팀가면 300만원 벌어서 집안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돈보다 꿈을 택해 24살에 한국 부산시청에 입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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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은 유도선수로서 태극마크 달고 세계 1위 하는 게 꿈이였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더라"고 토로했다. 유도협회의 편파 판정에 꿈은 좌절됐고, 국제무대 1위를 하고도 국가대표 선발에서 탈락했다.

도복에 태극기를 달고, 등 뒤에 KOREA를 짊어지고 싶었던 추성훈은 한국 선수생활 3년 7개월 만에 일본으로 귀화를 결정했다. 추성훈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아키야마 요시히로가 됐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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