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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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룬티어'에 고기 굽기 전문인 'FC숯도리'팀이 출격, 회식비를 걸고 쫄깃한 시합을 선보였다. 하지만 현역시절 레전드 현영민과 김영광의 활약으로 영표팀이 7:1 대승을 거뒀고, 공짜 고기 회식을 얻어냈다.

25일 공개된 '뽈룬티어'에서는 집게와 주방 가위를 든 'FC숯도리'팀이 등장했다. 위협적인 모습이었지만, 김영광은 "제가 정말 자주 가는 고깃집 사장님이시다"라며 지인과의 만남에 반가워했다. 심지어 남우현의 고등학교 동창생까지 같은 팀에 등장, 축구 망년회(?)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결이 시작됐다.

감독 겸 주장 이영표는 "딜을 걸어보자"며 5점 차 이하면 이영표가, 6점 차 이상이면 FC숯도리팀이 회식을 쏘는 내기 작전(?)을 제안했다. 상대팀이 흔쾌히 받아들이자 이영표는 "진짜 괜찮으시냐, 여기 해설도 있고..."라며 재차 질문했다. 이에 남현종 캐스터는 "저희는 누가 이겨도 고기를 먹으러 가는 것"이라며 고기 회식의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뽈룬티어
뽈룬티어
전반전 휘슬이 울리자 전가을이 FC숯도리를 무섭게 따라붙으며 맹공을 펼쳤다. 그 결과 전가을-정대세의 콤비네이션으로 선제골을 따낼 수 있었다. 첫 골의 여파로 정신차린 FC숯도리는 골문을 막아서며 높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남현종 캐스터도 "이 팀은 골키퍼가 에이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밀병기(?) 현영민이 재빨리 투입됐지만, 김영광은 "현영민은 돌아오지 않는 수비수라 큰일났다"며 앓는 소리를 냈다. 김영광이 우려한 대로 FC숯도리가 공격권을 얻자 영표팀의 수비라인은 텅 비었고, 김영광의 "영민아! 돌아와라!"라는 처절한 외침만 울렸다. 다행스럽게도 FC숯도리 사장님의 헛발로 위기는 모면했지만, 점점 조여오는 회식비 위기(?)에 난감해진 이영표가 직접 출격했다. 가장 마음이 급한 만큼 이영표는 들어오자마자 한 골을 더 넣어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파죽지세로 현영민, 남우현이 한 골씩 넣어 4:0의 스코어로 전반전을 끝냈다. FC숯도리 사장님은 "괜찮아! 내가 돈 내면 돼!"라고 팀원들을 다독여 웃음을 선사했다.

김영광은 "영표 형은 먹는 것에 진심이니까 이겨야 한다"며 팀원들의 기강(?)을 잡았다. "고기보다도 기부가 먼저"라던 이영표도 "중요한 건...오늘 안창살 새로 들어왔대"라며 생생한 고기 회식에 눈을 빛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전가을이 다시 빈 공간을 공략해 통쾌한 슛으로 득점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FC숯도리는 '1분 간 선수 1명 퇴장' 패널티 카드를 꺼내 수문장 김영광을 퇴장시키는 묘수를 선보였다. 정대세는 "저도 골레이로(풋살의 골키퍼) 잘한다"며 자진해 나섰지만, 이영표는 "필드 해! 골레이로 하지 말고!"라며 공격에 올인했다. 1분 뒤 다시 투입된 김영광까지 골레이로가 아닌 공격수로 나섰지만, 방심한 영표팀에게 FC숯도리는 첫 골을 먹이며 복수에 성공했다. 회식비 생각에(?) 몸이 달아오른 이영표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한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본업으로 돌아간 김영광의 철벽 수비와 함께 '비밀병기' 현영민이 2골을 더 넣어 최종 스코어 7:1로 회식비는 FC숯도리 사장님이 내게 됐다. 이영표는 "혹시 오늘 꽃등심이 없거나 그런 건 아닌가요?"라며 슬쩍 떠봤다. FC숯도리 사장님은 "저희가 돼지고기 목살 전문점입니다"라는 안타까운 한 마디로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소고기 회식'을 약속했다. 이로써 뽈룬티어는 총 330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축구공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꿈꾸는 태극전사들의 이야기 '뽈룬티어'는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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