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 사진제공=AA그룹
강동원 / 사진제공=AA그룹
'전,란' 강동원이 박정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전,란' 주연인 강동원을 만났다.

임진왜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전,란'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각각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이 되어 적대적으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 강동원은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천영 역을 맡았다.

'전,란'은 넷플릭스에서 지난 11일 공개됐다.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고,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총 8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한국, 카타르, 대만 등 7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총 74개 국가에서 TOP 10에 올랐다.

강동원은 "사극에 19금 등급이고, 액션 영화지만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라서 얼마나 봐주실지 궁금했는데 만히 봐주셔서 좋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역사 얘기를 많이 안 보실 것 같은데 외국에서도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시청자 반응이 좋은 이유에 대해 "액션이라 접근성이 용이하다고 본다"면서 "뜯어보면 좀 더 역사적이고 심오한 얘기가 깔려있다"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작품은 처음인 강동원은 "표현 수위가 좀 더 자유로웠던 것 같다"며 "극장 개봉이었다면 팔다리를 그렇게 막 자르진 못했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또한 "극장 개봉작은 밤 12시만 되면 스코어가 집계되는데, 넷플릭스는 시청 시간이 나온다고 해도 얼마나 본 건지 실감이 잘 안 난다. 또 무대인사를 안 하니 허전하다"고 전했다.

극 중 천영은 신분을 뛰어넘어 자신이 모시는 도련님인 종려(박정민 분)와 우정을 나누지만, 전쟁이라는 상황은 둘을 적대적 관계로 만든다. 둘의 뜨거운 우정은 멜로 못지않다. 박정민과 브로맨스 연기에 대해 강동원은 "정민 씨가 그렇게 (진하게) 준비해와서 '어디까지 가려고 가나' 의문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저희가 모니터로 봤을 때는 정민 씨가 훨씬 더 공격적이었다. 모니터링하면서 '멜로눈깔'이라고 그랬다"고 전했다. 또한 "글썽이며 연기하더니 이제 와서 자기는 몰랐다고 하다니, 신기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동원은 "정민 씨가 속에 뜨거운 게 있다. 뜨겁게 준비해왔다"고 칭찬했다. 이어 "침착하다고 해야할까, 차갑다고 해야할까. 겉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실제 안은 뜨겁다. 늘 연기를 뜨겁게 준비해온다. 저는 오히려 차가운 톤이다"라며 "정민 씨가 늘 뜨겁게 준비해오니 저는 거기에 맞췄다"면서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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