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하니, (우)양재웅 / 사진=텐아시아 DB
(좌)하니, (우)양재웅 / 사진=텐아시아 DB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자신이 대표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양재웅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이번 국감에서 해당 병원의 격리 및 강박으로 인한 환자 사망 사고에 대한 의료진의 책임과 보건복지부의 관리 감독 문제를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경기도 부천시 소재 정신과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A씨의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 환자 유족들은 A씨가 비정상적으로 배가 부푼 상태에서 요청한 도움을 병원이 묵살했다며 양재웅을 비롯한 의료진 6명을 지난 6월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유족들은 해당 병원이 투약한 향정신성 약물 '쿠에티아핀' 과다 투여로 인해 변비 증상이 발생했고, 해당 증상이 장폐색으로 이어졌다고 추측하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진 이후 양재웅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치료진들이 환자를 방치했다는 의혹은 부인하며 "사망 사건의 본질적 문제는 격리·강박이 아니라 펜터민(디에타민) 중독 위험성으로, 다른 중독도 의심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양재웅은 공개 열애 중인 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32)와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환자 사망 사건 여파로 두 사람의 결혼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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