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전사와 해군 대원들은 "지옥에서 돌아왔다. 각오하셔라"며 독기 서린 눈빛을 발산했다. 다섯 부대가 모이자, 최영재 마스터는 "본 미션에 앞서 사전 미션 '최하위 부대 결정전'을 실시한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미션에서 최하위 부대는 데스매치로 직행한다"고 충격적인 사전 미션의 룰을 알렸다. 이에 대원들은 "부대를 욕보이는 일"이라며 필승을 다짐한 뒤, '강철부대' 최초로 야외 취침(숙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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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소집'을 예상해 옷과 군화를 착용한 채 잠들었던 해병대는 단 3초 만에 뛰쳐나갔으나, 1km에 달하는 급경사 코스에 점차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그 결과, 해병대 조아라가 1등으로 결승선에 도착했음에도, 곽선희 팀장 등 네 대원이 동시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밟은 육군이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육군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에 "역시 육지에서는 육군인가"라는 '스튜디오 MC 군단'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으며, 육군을 제외한 나머지 네 부대는 2라운드를 위해 부사관학교로 이동했다.
2라운드에 들어간 최영재는 "이번 미션은 '진지 구축 기동 사격'이다. 대표 1인이 동시 대결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앞서 1라운드에서 2등을 해 '대진표 베네핏'을 받은 특전사는 상대부대로 해군을 지목했고, 이로써 707과 해병대의 대결이 성사됐다. 양 부대 대표로는 강은미와 조아라가 출전했다. 시작 휘슬이 울리자, 강은미는 전력 질주해 수직에 가까운 3.5m 외줄 장벽을 재빨리 통과했다. '날쌘돌이' 조아라 역시 빠른 스피드로 따라갔으나, 사격 진지 구축을 위한 8kg 사낭 캐리에서 강은미에게 뒤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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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라운드에서 패배한 해병대와 해군은 마지막 3라운드 '권총 정밀 사격'에 벼랑 끝 심정으로 임했다. 해병대 대표로는 윤재인이 출전해 8점-5점-6점을 맞혔다. 해군 대표 원초희 팀장은 초반 긴장한 모습과 달리, 세 발 모두 '올 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마지막 총알은 표적지 정중앙을 관통해 카메라 렌즈를 박살내버렸고, 이에 '스튜디오 MC 군단'은 "와!"라고 외치며 자동 기립했다.
현장을 찢은 원초희의 사격 실력에 대해 최영재는 "역대 '강철부대' 시즌을 통틀어서 '올 텐'은 최초!"라고 극찬했다. 해군은 모두가 얼싸안고 오열했으며, 원초희 팀장은 "믿어줘서 고맙다"고 밝히다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MC들 역시, 홀로 중압감을 견딘 원초희 팀장에게 존경심을 표했고, 최영재 마스터는 "전 시즌을 통틀어서 가장 소름 돋는 명장면"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해병대 출신' MC 김동현은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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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희는 "아직도 우리가 쉬워 보이나?"라며 이글거리는 눈빛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가족부대' 707과 특전사가 첫 번째 본 미션에 이어 또다시 맞붙게 됐고, 강은미 팀장은 "가족은 없다. 무조건 압살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특전사 우희준 역시, "두 번의 패배는 없다. 이번에는 저희가 밟고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과연 두 번째 본 미션의 승자가 누구일지, 해병대는 데스매치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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