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받아 피의자 조사를 받은 가수 임창정이 가요계 컴백을 예고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증권발(이하 SG 증권발) 주가폭락 사건 발생 약 1년6개월이 흘렀지만,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탓에 다소 이른 복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취재에 따르면 임창정은 오는 11일 1일 컴백을 확정하고 선공개 싱글을 발매한다. 지난해 2월 발매한 미니 3집 '멍청이' 이후 약 1년9개월 만이고, 지난해 4월 불거진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따지면 약 1년7개월 만이다.
22일 취재에 따르면 임창정은 오는 11일 1일 컴백을 확정하고 선공개 싱글을 발매한다. 지난해 2월 발매한 미니 3집 '멍청이' 이후 약 1년9개월 만이고, 지난해 4월 불거진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따지면 약 1년7개월 만이다.
임창정은 새 앨범을 내는 것에 더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계획했다. 오는 12월에는 정규 앨범을 발매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이후 전국투어 규모의 콘서트도 기획하고 있다.
다만, 임창정의 활동 예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4월 촉발된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남아있는 이슈이고 관련 재판 역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한숨과 눈물이 여전히 마르지 않은 상황.
해당 주가조작 사태는 라덕연 대표를 중심으로 약 56명의 세력이 조직적으로 주가 조직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라 대표를 포함한 이들 세력은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공모해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는다.
이와 관련 임창정은 라덕연 일당과 주가 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을 받아, 시세 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임창정은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라덕연을 비롯한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의 투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검찰 역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임창정은 법적으로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도의적인 문제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 그는 라덕연 대표와 사업적 모의를 나누고 골프 모임 등에 동행하는 등 대외적으로 라 대표의 신뢰도를 견고히 하는 것에 일조했다.
특히, 일부 투자 모임에서는 라 대표를 종교에 비유하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키겠다"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피해자들의 투자 심리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일부 투자 모임에서는 라 대표를 종교에 비유하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키겠다"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피해자들의 투자 심리에 힘을 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창정의 컴백이 성급하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그가 댄스곡과 발라드로 무대에 오른다 하더라도 흥이 오르고 위로 받지 못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물론, 검찰이 임창정을 무혐의로 본 만큼 임창정의 가수 인생 자체가 부인될 만큼의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임창정은 수많은 사람의 피눈물을 뺀 주가조작 사건과 연루됐고, 그 사건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 피해자들의 눈물이 채 마르지 않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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