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전,란' 주연인 박정민을 만났다.
임진왜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전,란'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각각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이 되어 적대적으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 박정민은 무과 급제 후 선조의 호위를 맡게 되는 종려 역을 맡았다.
14년 차 배우인 박정민은 지금까지 약 46편의 작품에 참여하며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박정민은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유독 많이 하고 있는 요즘이다. 내년에 쉴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걱정이 있다. 찾아와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제 개인적인 생활들을 하면서 거기서 얻는 새로운 감정들, 새로운 표정들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연기를) 재밌게 하고 싶어서다. 동어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기할 때 '내가 했던 것 같은데 어디서 했더라?'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불안할 때도 있다. 시나리오를 분석하기도 하고 내가 가진 것에서 꺼내기도 하고, 그 모든 것들이 연기할 때 원천이 된다. 하다못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캐릭터를 차용해 올 때도 있다. 이젠 내가 조금 더 신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내가 뭐라고 '한계에 부딪쳤다'는 건 아니다. 신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찾고 싶다. 거울도 좀 보고 어떤 표정도 있는지 분석도 해보고 그러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있었냐는 물음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나왔던 걸 곱씹어 보기도 하고 영화에 나오는 다른 배우들을 보면서 '저 배우는 어떻게 연기했을까' 내가 한 것과 비교도 해봤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보완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그런 고민, 걱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내년에 휴식기를 가지게 된다면 "출판사 일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 내가 운영하는 출판사가 있다. 작가분들 도움을 받아서 책을 만들고 싶다"는 박정민. 그는 과거 책방을 운영한 적도 있고 직접 산문집을 출간했을 만큼 책을 사랑한다.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아 화제가 됐는데, 박정민은 책방 운영 당시 한강 작가 코너를 따로 만들었을 정도로 팬이라고.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에 대해 "영세한 출판사"라며 "어엿하게 키워놔야 한강 작가님 같은 분에게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민의 출판사에서는 최근 도서 '자매일기'를 출간했다. 향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박정민은 "앞으로 나올 책이 몇 권 있다. 제가 출판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취지는 사회에서 배려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존재들을 조금 더 들여다 보자는 데 있다"며 "출판사 대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그런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란'은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11일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14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전,란' 주연인 박정민을 만났다.
임진왜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전,란'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각각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이 되어 적대적으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 박정민은 무과 급제 후 선조의 호위를 맡게 되는 종려 역을 맡았다.
14년 차 배우인 박정민은 지금까지 약 46편의 작품에 참여하며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박정민은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유독 많이 하고 있는 요즘이다. 내년에 쉴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걱정이 있다. 찾아와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제 개인적인 생활들을 하면서 거기서 얻는 새로운 감정들, 새로운 표정들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연기를) 재밌게 하고 싶어서다. 동어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기할 때 '내가 했던 것 같은데 어디서 했더라?'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불안할 때도 있다. 시나리오를 분석하기도 하고 내가 가진 것에서 꺼내기도 하고, 그 모든 것들이 연기할 때 원천이 된다. 하다못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캐릭터를 차용해 올 때도 있다. 이젠 내가 조금 더 신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내가 뭐라고 '한계에 부딪쳤다'는 건 아니다. 신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찾고 싶다. 거울도 좀 보고 어떤 표정도 있는지 분석도 해보고 그러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있었냐는 물음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나왔던 걸 곱씹어 보기도 하고 영화에 나오는 다른 배우들을 보면서 '저 배우는 어떻게 연기했을까' 내가 한 것과 비교도 해봤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보완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그런 고민, 걱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내년에 휴식기를 가지게 된다면 "출판사 일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 내가 운영하는 출판사가 있다. 작가분들 도움을 받아서 책을 만들고 싶다"는 박정민. 그는 과거 책방을 운영한 적도 있고 직접 산문집을 출간했을 만큼 책을 사랑한다.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아 화제가 됐는데, 박정민은 책방 운영 당시 한강 작가 코너를 따로 만들었을 정도로 팬이라고.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에 대해 "영세한 출판사"라며 "어엿하게 키워놔야 한강 작가님 같은 분에게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민의 출판사에서는 최근 도서 '자매일기'를 출간했다. 향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박정민은 "앞으로 나올 책이 몇 권 있다. 제가 출판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취지는 사회에서 배려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존재들을 조금 더 들여다 보자는 데 있다"며 "출판사 대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그런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란'은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11일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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